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골프 칼럼] <2092> 비거리 욕심 생기면 끝…볼 놓인 상황이 중요

페어웨이 우드

골프백 속에 들어있는 14개의 클럽 중 믿을 수 있는 클럽 네 개만 있으면 싱글도 가능하다는 진부한 골프 속담이 있다. 네 개의 클럽이란 퍼터(Putter)와 9번 아이언이나 피칭웨지 중 하나, 5·6·7번 아이언 중 하나, 3개의 페어웨이 우드 가운데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것 하나를 뜻한다.

페어웨이 우드(fairway wood)인 3, 4, 5번은 그 용도가 다양하고 때로는 리커버리 샷(recovery shot)에 최고 용기인 ‘나만의 병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 첫째는 파 5에서 두 번째나 세 번째 샷으로, 그리고 파 4에서는 티샷의 실수로 아이언 샷으로는 그린 공략에 무리가 따를 때 만회할 수 있는 클럽이다. 특히 여성 골퍼의 경우 페어웨이 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실력 향상은 물론 핸디캡을 낮출 수 있는 유일한 분기점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드라이버나 페어웨이 우드는 비거리 욕심이 발동하는 클럽으로 조금만 방심해도 순식간에 애물단지로 변해버리는 양면성도 지니고 있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내 실력으로는 위험이 따르거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비거리 욕심을 과감히 포기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샷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그린까지 200야드가 남아있어 스푼(spoon)이나 3번 우드를 사용하면 볼이 그린에 이를 수 있으나 볼이 놓여있는 상태가 좋지 않다면 이를 포기해야만 한다.



페어웨이에 놓여 있는 볼의 상태에 따라 비거리는 물론 방향성, 정신적 측면까지 흔들리는 것이 골프다. 특히 풀이 없는 맨땅 위나 러프(rough), 혹은 축축하게 젖은 페어웨이에 놓여있는 볼을 친다는 것은 자살행위와 다를 바가 없어 페어웨이 우드 샷의 기본은 스윙이나 샷이 아니고 볼이 놓여 있는 상황 판단이 되어야 한다.

볼이 있는 지점이 흥건하게 젖어있거나 보이질 않을 정도로 러프에 묻혀있거나 큐피라이(cuppy lie), 즉 지면이 함몰된 곳에 볼이 들어가 있을 때는 절대로 우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혹시나 성공을 기대한다는 의미는 50:50, ‘모 아니면 도’를 뜻한다. 그러나 골프는 확률의 게임이다. 단 1%라도 유리한 쪽을 택하는 것이 게임 운영의 철칙임을 알아야 하고 도박하듯 게임을 운영하면 잘될 때는 버디나 파를 할 수 있지만, 모험이나 무리한 수를 두면 그동안 모아온 점수를 한 번에 잃을 수도 있다.

페어웨이 우드의 스윙은 욕심을 버리고 볼 위치를 정확하게 하면 임팩트 순간 최저점을 지나기 쉽고, 여기에 그립까지 1인치 정도 짧게 내려 잡으면 스윙 전체를 컨트롤하기가 쉽다.

일반적으로 볼을 치는 순간 클럽 타면으로 볼을 띄우려다 뒤땅을 치거나 탑핑이 발생하므로 오히려 클럽헤드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 던지는 느낌이 들어야 정확한 샷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임팩트를 지나 클럽을 들지 말고 약 2피트 정도 자연스럽게 팔로스루(follow through)가 이루어지도록 힘을 빼는 데 주력해야 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등 박윤숙 골프에 관한 모든 걸 볼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