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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습니다] 스포츠+세단…아드레날린 넘치다

기아 스팅어
GT(전륜구동)
3.3 TT, 6기통, 365마력
고속도로 MPG: 25마일
MSRP: 3만8350달러~

경쟁차종과 '레이싱' 비교
급경·회전, 흔들림 적어
안정감에 운전맛도 '쏠쏠'
엔진·출력서도 '프리미엄'


"와…잘 만들었네…그런데 이게 기아차였어?"

시승행사 첫날인 14일 아침 '스팅어(Stinger)' 제원 소개에 나선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미주판매법인장이 시중의 반응을 인용한 표현이다.

이미 주류 언론에서도 적잖은 찬사를 내놓은 덕에 미디어 시승행사를 준비한 기아측 스태프들은 한껏 흥분된 상태였다.



스팅어가 기아차의 중저가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 또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의 브랜드로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일단 GT 모델에는 18가지의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돋보였다. 물론 기존에 있어왔던 장치도 있었지만 10만 달러 이상의 고급세단에 적용됐던 레이더 주차 센서, 헤드업 스크린 등은 운전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첨단 기능으로 꼽혔다.

제임스 벨 홍보담당 본부장은 "프랑크프루트에서 디자인된 스팅어는 그 기반을 '아드레날린'에 두고있다"며 "단순한 교통수단으로서의 차를 넘어 운전자에게 새로운 활력과 에너지를 선사하는 장점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14일 앤젤레스 포리스트, 샌타클라리타 산악도로로 이어진 이번 시승의 핵심은 주목받는 외관만큼 성능도 뒷받침이 되는 차량이냐는 것이다.

높은 경사와 급한 회전이 반복되는 도로에서 스팅어가 보여준 성능은 '높은 만족도' 그 자체였다. 낮은 바디와 5개의 성능 모드에 따른 핸들링이 다양한 운전자에게 '맞춤형 편안함'을 전달했다.

특히 3.3 트윈터보의 힘은 오르막과 내려오는 경사면에서 안정감과 속도감을 제공하는데 충분했다는 것이 참가한 자동차 관련 매체 기자들의 이구동성이었다.

기아 측은 LA 북쪽 소재 테마파크인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 주차장에서 '오토 네이션' 이벤트를 열었다.

도착한 주차장에는 스팅어 20여대와 임시로 만든 평면 트랙이 준비돼 있었다. 비록 평면이지만 급커브를 포함시켜 스팅어의 핸들링과 주행성능을 직접 느껴보라는 것이 취지.

더 흥미를 끈 것은 경쟁 차량인 렉서스 GS, 아우디 A7, BMW 650i, 포셰 파나메라, 인피니티 G37 등도 함께 시승대열에 참여시킨 것이다.

각 차량의 특징과 장점을 스팅어와 비교해보라는 것이었다. 기자는 BMW 650i(가격 8만9000~11만 달러)와 스팅어를 교차해서 트랙에 올려봤다.

결과는 차의 무게 만큼이나 균형감 측면에서는 BMW가 소폭 우위를 가졌지만 스팅어는 가속과 안정성, 승차감에서 뒤지지 않거나 오히려 우위를 보여줬다.

특히 제로백(급가속으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오히려 앞섰다는 것이 기자들의 공감이었다.

시승행사 내내 기아측은 70~80년대 로큰롤이 차량 주위를 맴돌게 연출했다. 영상 광고에, 차안에 비치된 USB에서도 핑크 플로이드, 에로 스미스, 에릭 크랩튼이 흘러나왔다.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연령대를 40~50대로 은근히 맞췄다는 것과 이들이 20~30대 청년 시절 누렸던 문화와 흥겨움을 차에 옮겨놓는 연상 마케팅이다.

시승행사 참가 기자들의 연령대도 40~50대가 주류를 이뤘으니 기자들마저 이야기 소재가 풍성해진 것은 '덤'이라고 해야할 듯.

12월 기아 딜러에서 스팅어의 진면목을 보게되기 전까지는 일단은 날렵한 외관이 주목을 받고 있다.

디자인 공개 직후 여러 매체들은 기아의 특징인 '호랑이코' 모양의 전면부 전통을 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렁크는 중간 덮개가 있는 해치백이라서 스포츠카 느낌과 실용성 모두를 잡았다. 시승 중에 해치백의 바람 소리를 염려했으나 들리지 않았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모던하면서도 세밀한 센터페시아에 9.2인치 모니터는 다른 고급 차종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잔잔함을 선사했다.

기아는 스팅어가 '세단이면서도 스포츠카', '스포츠카이면서도 실용적인 차'. '4만 달러대 이지만 중대형 고급 세단의 기능과 센서로 업그레이드된 차량'으로 상징적인 자리를 굳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스팅어는 2.0 터보 엔진이 3만1900달러에서 시작되며 GT2 버전은 4만9200달러에 달한다.


글·사진=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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