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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ㆍ나파밸리 와인…너만 최고냐?

황제의 와인ㆍ전설의 와인 칭호
저평가된 세계의 유명 와인산지

북부 캘리포니아의 연안 구릉지대에 위치한 나파ㆍ소노마ㆍ알렉산더 밸리는 대표적인 고급와인산지다. 1976년 일명 '파리의 심판'으로 불리는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일약 와인계의 혜성으로 등장한 뒤 세계적인 와인산지로 등극한 지역이다.

파리 남서쪽 600㎞ 대서양 연안의 보르도(Bordeaux) 지방. 프랑스 와인의 10%를 생산하는 최대 와인 산지인 이곳은 프랑스의 자존심이다. 종종 와인은 프랑스를 위시한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남미와 호주, 양대 진영을 구대륙 와인과 신대륙 와인으로 분류하곤 한다. 그러나, 기원전 6000년부터 인류와 함께 해 온 것이 와인이고 보면, 세계 곳곳에서 제 나름대로 사람들을 황홀경에 빠뜨린 와인들이 적지 않을 터. 보르도와 나파밸리에 가려져 평가절하된 세계적(?) 와인산지를 살펴보자.

◆몰도바 공화국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자리한 동유럽의 내륙국, 몰도바 공화국은 전국민의 70%가 와인 생산을 할 정도로 숨겨진 와인 강국이다. 2013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마셨던 와인으로 유명세를 탄 푸카리 와인은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즉위식에도 진상되었던 와인이다.



◆이탈리아 시칠리

이탈리아 반도의 발끝 부분에 위치한 섬. 면적이 제주도의 13배나 되는 섬 중심부는 대부분 와이너리가 자리하고 있다. 작열하는 지중해의 태양과 토양, 기후를 지녔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은 '유럽의 와인 호수'라 불릴 만큼 저급 와인 산지에 지나지 않았다. 이후 천혜의 자연환경을 알아본 자본과 기술이 유입되면서 '이탈리아의 캘리포니아'라는 별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호주 태즈매니아

대륙 남부에 있는 섬, 태즈매니아는 섬의 20%가 세계자연유산일 정도로 독특한 야생 동식물과 완벽한 해양성 기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륙의 크기에 비해 작아보여도 한국의 90%에 이르는 면적이다. 피노 누아, 샤도네이 등 스틸와인 뿐만 아니라, 스파클링 와인도 유명하다. 호주에서 좋은 와인이 많이 나오지만 최고의 피노 누아, 그리고 스파클링 와인은 모두 태즈매니아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미시간

눈부신 호수, 녹음이 짙은 숲, 극적인 장관을 연출하는 절벽과 모래 언덕이 어우러진 미시간 주는 동부에서는 와인산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3000에이커에 달하는 포도원과 100여 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와이너리가 저마다 독특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레바논 베카 밸리

중동의 와인 역사는 고대 페니키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페니키아인들은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에 포도 묘목을 전파했다. 당시 유럽이 들여온 와인이 바로 레바논 산이다. 수도 베이루트에서 조금 떨어진 베카밸리의 와이너리 '샤토 무사르'는 포도밭 면적이 약 130헥타르에 연간 2만 상자의 와인을 생산한다. 미슐랭 가이드는 1967년 빈티지를 '죽기 전에 마셔봐야 할 전설의 100대 와인' 중 하나로 꼽았다.

◆체코 모라비아

체코 공화국의 동남쪽에 위치한 모라비아는 나라 전체 와인생산량의 약 96%를 생산한다. 다뉴브 강 남쪽의 오스트리아 비엔나 와인생산지와 서로 마주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매년 9~10월이면 여기저기서 와인축제가 열린다. 와인과 전통요리, 아름다운 중세도시를 즐겨볼 기회가 되겠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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