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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엄마와 할머니보다 못산다

자살률 높고 웰빙지수는 낮아

"요즘 애들은 정말 살기 좋은 세상에 살고 있지."

젊은이들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또 이런 뉘앙스의 말을 하고 '꼰대'처럼 보이진 않았을까 걱정한 경험이 있는 어른들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이 발전하고 과거에 비해 효율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삶의 질이 오히려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LA타임스는 인구조회국(Population Reference Bureau) 보고서를 통해 오늘날 젊은 여성들이 엄마와 할머니 세대가 젊었을 때 보다 더 가난하게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구조회국은 '설 자리를 잃은 젊은 여성들: 미국의 세대별 젊은 여성들의 웰빙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서 사회적, 구조적 장벽이 아직까지 자유시장이라는 환경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인구조회국은 이전 세대들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의 투옥률, 흡연율, 범죄율 또한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복합적인 이유로 자살을 택하는 젊은 여성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밀레니얼 세대 교육 수준은 높아졌지만 동시에 빈곤율도 증가했다.

베이비 붐 세대와 X세대에 비해 고등학교 졸업률과 학사학위 취득 비율이 증가했지만 30세~34세 여성 빈곤율도 1968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해준다. 실파 파드케 여성주민발의기관의 선임고문은 "밀레니얼 세대는 경제적 불황으로 인해 직업을 얻기 힘든 상황이다. 또 치솟는 학자금을 감당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더욱 빈곤하다"고 설명했다.

육아에 대한 부담도 늘어났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경우 적절한 보육시설을 찾고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과거의 젊은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들어진 것. 인구조회국은 과거에 비해 산모사망률도 더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보고서에는 각 세대별 젊은 여성들의 웰빙지수를 측정한 것도 포함돼 있었다.

웰빙지수는 14가지 항목 질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소득수준, 교육, 건강 등에 대한 내용을 측정한다. 측정 결과 현재 젊은 세대 여성들이 엄마와 할머니 세대가 젊었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웰빙지수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비 붐 세대가 젊었던 시절에는 2차 세계대전이 종식돼 이후 웰빙지수가 66%이상 증가했다. 다음 세대인 X세대 여성들이 젊었던 시절에는 웰빙지수가 2% 증가했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의 웰빙지수는 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백악관에서도 젊은 여성 빈곤율과 자살률 증가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분야에서 여성의 채용비율을 늘리는 내용의 예산안에 서명했다. 하지만 LA타임스는 여성의 전문직 진출이 뿌리를 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정인아 인턴기자 jung.i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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