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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땅은 사막·민둥산인데 미, 위장복에 2800만달러 낭비

[LA중앙일보] 발행 2017/06/23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7/06/22 20:28

"납세자 우롱하는 짓" 지적

국토 대부분이 민둥산과 사막인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정부가 아프간군과 현지 주둔 미군용으로 2800만 달러를 들여 삼림용 위장복을 구매한 것으로 밝혀져 납세자를 우롱하는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USA투데이는 21일 아프간 재건 특별감사관실(SIGAR) 보고서를 인용해 미 정부가 2007년 당시 압둘 하힘 와드닥 아프간 국방장관의 결정을 받아들여 삼림지역에서 주로 쓰이는 짙은 녹색의 '우드랜드 BDU'(사진) 전투복 130만벌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미 정부 관계자들과 인터넷으로 전투복들을 검색하던 와드닥 장관이 우드랜드 BDU 사진을 보자마자 이 전투복을 선택했다며 이 바람에 미 국방부는 소유권을 갖고 있어 공짜나 다름없이 싸게 사들일 수 있는 다른 위장 전투복 대신 값비싼 우드랜드 BDU 구매를 추진하게 됐다는 것.

우드랜드 BDU 전투복은 녹색이나 이와 유사한 단일 색상의 예전 전투복보다 위장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세계 여러 나라 군이 채택했으나 삼림비율이 2%에 불과한 아프간에서는 이 위장복 때문에 아프간군과 미 특수부대원들의 침투사실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외려 역효과를 내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때문에 아프간군과 합동작전시 미 특수부대원들은 우드랜드 BDU 착용을 줄이는 추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를 작성한 존 소프코 특별감사관은 "이 전투복을 입고 활동하는 것은 등 뒤에 '날 쏘세요'라는 글귀를 붙인 채 사막에서 돌아다니는 표적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이는 어이가 없을 뿐 아니라 미국 납세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미국이 아프간 재건을 지원한다며 예산을 허비한 것은 이번 사례뿐이 아니다. 아프간 주민들이 비싼 석유를 수입하는 대신 국내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쓸 수 있게 하겠다며 천연가스 자동차 주유소를 건립하고 고급 캐시미어 생산을 돕겠다며 이탈리에서 금발 염소를 수입하는 등 사업을 하며 수천만 달러를 낭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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