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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오이드 중독에 위탁 가정 시스템도 흔들

지난해 위탁 아동 32%
부모의 약물 중독 때문
포스터 가정들 양육 꺼려
오하이오주는 25% 줄어

오하이오주 데이튼에 사는 신디와 제시 스와포드 부부가 위탁 부모 인가를 받은 것은 10년 전이다. 당시만 해도 아이 한 명을 위탁하려면 2~3년을 기다려야했으나 요즘은 1주일이면 새로 아이를 맡을 수 있게 됐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해 아이를 돌 볼 수 없는 부모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오피오이드 중독이 미 전역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어린이 위탁케어 시스템도 운영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방보건복지서비스 포스터케어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9월30일 현재 위탁가정에 맡겨진 아이의 32%가 부모의 약물중독 때문이다.

오하이오주는 특히 상황이 심각해 위탁가정에 맡겨진 아이의 50%가 부모의 약물 중독 때문에 집을 떠나야 했으며 이 아이들 중 28%는 부모가 오피오이드에 중독된 경우였다. 오하이오주는 지난해에만 4000명이 넘는 사람이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숨졌다.

스와포드 부부는 지난 10년 동안 15명의 아이를 위탁받아 키웠는데 그 중 13명이 부모가 약물에 중독된 경우였다. 약물중독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많은 경우 조기 출산으로 인한 저체중으로 영양 섭취와 체온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자주 울고 보챈다. 부모의 중독 정도에 따라 심한 경우는 아기가 4개월에서 6개월까지 건강 이상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스와포드 부부는 7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모가 치료를 받고 제 정신을 차릴 때까지 아이를 돌보는데 아이 침대가 비자마자 같은 문제를 가진 또다른 아이가 이 침대를 채운다"면서 "엄마 배 속에 있으면서 쌓인 독소 때문인지 이 아이들은 우는 소리도 찢어지듯이 날카롭고 잘 먹지도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스와포드 부부는 15명의 아이를 맡아 키우면서 부모가 끝내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정의 두 형제를 입양했고 다른 한 명도 입양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스와포드 부부와 같은 위탁 부모는 많지 않다. 약물 중독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특별 치료와 카운슬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개 위탁 부모들이 맡아 키우기를 꺼려한다.

오하이오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아동가족서비스국 제웰 굿 디렉터는 CNN에 "지난해 위탁 부모가 25%나 줄어 위탁 부모 모집과 훈련을 위해 올해는 예산을 더 배정했다"면서 "약물중독 부모의 아이들은 갓난 아기일 때는 생명이 위험하고 크면서는 행동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위탁 부모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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