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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 '정액 수수료' 업체들 등장

기존 매매가격 6% 대신
3000~5000불 수준 책정
"서비스 못 믿겠다" 반응도

주택 매매 수수료 관행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CNBC는 주택 매매 수수료로 일정액을 받는 부동산 브로커회사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며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주택매매 수수료=매매값의 6%' 이라는 공식이 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가장 대표적인 업체는 영국의 퍼플브릭스(Purplebricks). 3년 전 영국에서 설립된 이 업체는 849파운드(약 1150달러)라는 파격적인 셀러 수수료를 내세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업체는 지난 해 호주에 진출해 주목을 받고 있으며, 지난 15일 LA에도 지사를 오픈하면서 본격적으로 미국 부동산 시장에도 진출했다.

퍼플브릭스는 미국에서도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셀러 수수료로 주택 가격에 관계없이 3200달러만 책정한 것. 물론 일부 집값이 비싼 지역이나 고가 주택은 이 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된다. 그렇다고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주요 MLS(Multiple Listing Services)는 물론 온라인 업체에도 리스팅을 올리며, 사진 및 3D 동영상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심지어 스테이징도 도와준다.



퍼플브릭스의 에릭 엑카드트 미국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초의 정액 수수료 업체는 아니지만 비교적 새 모델로 도전하는 것만은 틀림없다"며 "영국에서의 반응이 좋아 미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퍼플브릭스가 처음으로 정액 수수료를 내건 것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릴리(Reali)라는 업체가 4950달러라는 정액 수수료로 인기를 끌면서 새크라멘토까지 진출했다. 또한 일부 업체들은 정액 수수료는 아니지만 1%까지 수수료를 낮추기도 했다.

릴리의 아밋 홀러 대표는 "우리는 에이전트의 비용 및 역할을 최소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고 이 기술이 낮은 수수료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퍼플브릭스나 릴리는 애초 부동산 베이스로 출발한 회사가 아니라 IT를 베이스로 출발한 회사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홀러 대표는 "소비자를 위한 방향으로 업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주택 매매시 수입이 크게 줄어드는 것 만큼 불만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퍼플브릭스 측은 지역별로 독점권을 보장해줌으로써 불만을 잠재우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를테면, 퍼플브릭스에 에이전트로 가입하면 집코드별로 독점권을 받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직까지는 엇갈리고 있다. '싼게 비지떡'이라며 서비스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에이전트 수수료가 너무 많다'는 의견도 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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