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브로드 뮤지엄에 아직도 안 가봤나요?"

<상> LA에 있는 세계적 뮤지엄
<중> 한번은 가봐야 할 미국 뮤지엄
<하> 세계 유명 해외 뮤지엄

평생 세상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헬렌 켈러는 53세에 쓴 에세이에 '만약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꼭 보고 싶은 세 가지가 있다고 했다. 그 중 한가지 바로 박물관이다. 그는 "첫날에는 내 삶을 가치있게 만들어 준 사람들을 둘째 날에는 자연사 박물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물관에 가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박물관 루브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한 작품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관람객을 끌어 모은다. 한해 루브르를 찾는 관람객 수는 740만 명이다. 그만큼 좋은 작품을 보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은 크다.

그런 의미에서 LA주민들은 행운아들이다. 길게 뻗은 아름다운 해변뿐 아니라 10~30분 거리면 갈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뮤지엄을 3곳이나 두고 있으니 말이다. 바로 게티 센터.LA카운티미술관 그리고 브로드 뮤지엄이다. 이 세 곳은 인근 주민뿐 아니라 미 전역과 해외에서 온 관광객에게도 인기다. LA인근 뮤지엄부터 미국 내 뮤지엄 해외의 유명 뮤지엄 등 가볼 만한 뮤지엄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브로드 뮤지엄



지난 2015년 9월에 개관한 브로드 뮤지엄(The Broad)은 개관 후 1년 만에 10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을 만큼 인기다. 하지만 주변에 얘기를 들어보면 아직도 가보지 않은 이들이 적지 않다. 브로드는 예약제로 주말에 가려면 한 달 정도는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온다. 예약 없이 가려면 긴 줄을 감수해야 한다. 뮤지엄 오픈 전부터 문 앞에서 대기하면 차례를 기다려 들어갈 수 있다.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뮤지엄은 외관만으로도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어디서 셔터를 눌러도 예술품 같은 사진이 찍혀 나온다. 안으로 들어가면 아주 튼튼한 요새에 들어가 있는 묘한 기분이 든다. 3층으로 된 건물은 1층과 3층만이 관람객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1층에는 특별전시와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현재 일본계 원로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설치미술 '인피니티 미러드 룸(Infinity Mirrored Room)'이 전시 중이다. 미러룸에는 한 명씩 방으로 들여 보내는데 시간은 딱 40초가 주어진다. 40초는 워낙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시간 배분을 잘해야 감상도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무료 전시는 이번 달 말이면 끝나고 10월 21일부터는 쿠사마 야요이 대규모 회고전으로 치러지면서 입장료를 받는다.

메인 전시장인 3층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3가지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그리고 계단이다. 에스컬레이터는 동굴처럼 긴 통로를 통해 전시장으로 데려다 주는데 좁은 통로를 지나 확 트인 전시장을 보여주면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우선 3층에 올라가자마자 정면에는 일본 팝아티스트 타카시 무라카미(Takashi Murakami)의 대형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로 118피트에 세로 10피트에 달하는 대형 작품으로 장난감이나 만화를 좋아하는 키덜트라면 이 작품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다. 이외에도 팝아트의 거장 리히텐슈타인과 제프 쿤 극사실주의로 명성을 얻는 영국 미술가 맬컴 몰리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독일 아티스트 요제프 보이스 등 수많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브로드에는 고전은 없이 현대작품만을 전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현대 미술계에서 이름깨나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감상할 수 있다.

내려올 때는 계단으로 내려오면 2층에 있는 수장고를 창 너머로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주차비는 22달러다. 밸리데이션을 받으면 12달러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 (www.thebroad.org) 참고.

▶주소:221 S Grand Ave.

◆LA카운티미술관(LACMA)

LACMA에서는 미술품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화가들의 작품들이 많은데 빈센트 반 고흐 폴 세잔 폴 고갱 바실리 칸딘스키 앙리 마티스 피에르 보나르 등 40여 명의 유명 작가들의 수많은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특별 전시로 화가 '마르크 샤갈'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있는 '팬타시스 포 더 스테이지(Fantasies for the Stage)'가 진행 중이다. 내년 1월 7일까지. 입장료는 성인 15달러이며 특별전은 추가로 돈을 내야 한다.

▶주소:5905 Wilshire Pl. LA

◆게티센터

1997년 오픈한 게티센터는 석유재벌 J 폴 게티가 개인 소장품과 기금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고흐의 '아이리스' 등의 유명 회화작품과 폼페이 벽화 기원전 5세기의 아프로디테상 등 세계적인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게티는 또한 미켈란젤로 소묘작 '애도하는 여인'을 내달 29일까지 특별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미켈란젤로가 드물게 남긴 소묘작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주차비는 내야한다. 웹사이트는www.getty.edu/visit/center.

▶주소: 1200 Getty Center Dr LA


글·사진=오수연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