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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무 시인 미주문학상 수상

시집 '사막 위 집 한 채'로
40년간 정원사하며 얻은 시상

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이윤홍) 주최 23회 '미주문학상'에 연애편지 시인으로 알려진 변재무씨가 수상한다.

수상작품은 변 시인이 지난 4월 출간한 '사막 위 집 한 채'(서울문학출판부.작은 사진).

변재무 시인은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성장했으며 1975년 미국으로 이주 지난 40년간 정원사로 일했다. 1996년 미주중앙일보 이민수기공모에 당선됐으며 창조문학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버팀목'과 출간된 두 권의 시집에서 발췌해 만든 영문시집 '사막에 물꼬를 트다(Open the Flood Gate of the Wilderness)'가 있다.



그는 "얼마 전 어떤 분이 시인은 점잖게 앉아 시를 쓰는 게 아니냐고 해서 웃은 일이 있다. 물론 농담이었겠지만 나는 노동을 하면서 보고 듣고 깨닫는 것을 생각하며 자연을 가꾸다 보면 가끔 시 한 편씩 건지게 된다. 시는 노동의 의미와 삶의 의미를 엮어 나에게 남다른 시 세계를 가지게 한다"고 설명하고 "이번 수상소식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이 기쁘고 감사하다. 좋은 글로 보답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아내에게 수백 통의 편지를 쓰다가 '사랑'이라는 단어가 아닌 다른 말로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고 싶어 쓰게 된 시가 계기가 됐다"며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준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문학상의 김승희 심사위원장은 "'사막 위 집 한 채'가 보여주는 시 세계로 세상의 모든 정원을 파괴, 소명, 쇠약화 시키려는 황무한 사막과 한 정원사의 내적 싸움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시 세계에는 기독교적 상상력과 상징, 이미지가 많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의 시는 표면적으로는 현란하지 않으나 강렬한 문학적 진정성을 담보하고 있다. 시인으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윤리성을 진실하게 보여준다"고 평했다.

한편 미주문학상 시상식은 내달 6일 오후 5시 LA한인타운 용궁식당서 열린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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