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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들 함께 민족시인 윤동주를 다시 바라보다

'2017 민족시인 문학의 밤'
4개 문인단체와 문화원 공동

남가주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제시대, 독립을 위해 칼 대신 펜으로 맞섰던 민족시인들을 기렸다.

민족시인문학선양회(회장 이성호), 재미시인협회(회장 조옥동), 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이윤홍), 재미수필문학가협회(회장 김화진)와 LA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이 함께 지난 27일 '2017 민족시인 문학의 밤'을 개최했다. 문화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인은 물론 타인종 문인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매년 선양회가 한인커뮤니티 내에서 소규모로 치르던 행사를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 여러 한인문인단체가 동참하고 한국문화원의 지원으로 규모를 더하게 된 것.

선양회 이성호 회장은 "여러 문인단체는 물론 문화원까지 나서 행사를 함께 치르게 되어 더욱 뜻깊다. 앞으로도 많은 문인들이 함께하는 행사가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문화원 김낙중 원장 역시 "문화원 내 문학 행사가 거의 없었는데 이렇게 함께 좋은 행사를 치르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사회를 맡은 타냐 고 시인은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윤동주, 한용운, 이육사, 이상화 4명의 시인을 기리는 자리"라며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시를 읽고 그들의 시대와 역사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유경 서울대 국문학 교수를 초청 민족시인이 활동하던 시대적 배경 및 4명의 시인을 소개, 그들의 시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손 교수는 "일제 말기, 윤동주 시인의 시대는 한글을 쓰지 못하고 종이를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암흑기라고 많이 불리지만 조금 더 넓은 스펙트럼에서 봤으면 한다"며 "암흑기라고 해서 불빛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학에 있어서는 문예 부흥을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 단적으로 1936년 한해에만 240편의 소설이 발표됐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 발행됐던 문예 잡지를 보면 암흑기 속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미학적인 실천을 하려 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런 문학 활동들은 일제 말기를 조금 덜 어둡게 하는 역할을 한 것 같다"며 문학활동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했다.

시낭송에는 안규복, 김태영, 김준철, 안경라, 고광이, 박복수, 김화진 등 문인들이 참여, 이육사의 '광야' '청포도' '황혼',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한용운의 '님의 침묵' '알 수 없어요', 윤동주의 '별 헤는 밤' '서시' '달을 쏘다' 등을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낭송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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