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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다운타운 빌딩 탈바꿈

트렌디한 오피스로 리모델링
고층 현대식 건물보다 선호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LA다운타운에 건물들이 트렌디한 오피스 건물로 탈바꿈하고 있다.

LA타임스는 8일 LA다운타운 '히스토릭 코어(Historic Core)'에 수십년간 버려진 채 방치됐다가 리모델링 된 건물들이 오피스 테넌트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로드웨이 길에 있는 메리트(Merritt) 건물은 100년 전 미국의 부호 중 한 명이었던 휼렛 C. 메리트가 세운 9층짜리 타워다. 하지만 최근 수십년간 도시의 검은 매연에 찌들고 낙서까지 더해지면서 흉물스럽게 자리만 잡고 있었다. 물론 비여진 채였다. 그러나 내년이면 메리트는 새로운 업스케일의 오피스 빌딩으로 재탄생한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개발사인 보니스 프로퍼티스가 2400만달러에 매입, 전면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요즘 다운타운 히스토릭 코어의 건물주들은 비슷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 오피스 건물로의 전환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몇년전까지만해도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이다. 최소 지난 15년간은 아파트나 콘도 또는 호텔로 전환하는 것이 추세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제는 많은 비즈니스 오너들이 오래된 건물을 찾아 나서고 있다. 회사만의 정체성과 매력을 잘 반영시켜 줄 사무실을 찾아서다. 20세기 미국 기업들이 엘리트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건축됐던 고층의 유리 건물은 더이상은 선호대상이 아니다.

건축가 더글라스 한슨은 US뱅크타워에서 스프링 스트리트에 있는 빌딩 ‘더 슬림’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그는 “이 곳은 사람들에게 진짜 창을 주고 일 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그리고 우리 브랜드 이미지와도 맞아떨어진다”고 사무실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 건물은 큰 창문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건축됐다. 부동산 투자자이자 개발자인 더 슬림의 건물주는 “최근 이곳에 많은 수요가 있다는 것을 봤다. 왜 시도(오피스 빌디으로의 전환)를 안하겠냐”고 반문했다.

사실상 히스토릭 빌딩은 아파트에 비해 오피스로 전환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CBRE그룹의 부동산 브로커 필립 샘플은 “아파트나 오피스나 월 렌트비는 비슷하다.

그러나 오피스로 전환하는데 비용이 덜 든다”며 “화장실이나 부엌의 배수관이 덜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BRE에 따르면 LA다운타운의 히스토릭 코어와 아트 디스트릭트의 오래된 건물의 월 렌트비는 스퀘어피트당 3.75달러 정도다.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한데도 렌트비는 현대식 고층 빌딩과 비슷한 셈이다. 샘플은 “요즘 젊은 세대들은 직장까지 걸어가고 자전거를 타고 또는 공유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 주차시설 부족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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