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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주 한인문학에 빛을 밝힌 작가들

문인단체 공모전 수상자들

"이민자들은 안쓰럽게 피는 꽃이다. 미주 한인 문인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이 큰 땅에서 한국말로 작품을 쓴다는 게 얼마나 힘이 들까 싶어서다."

(나태주 시인)

"문학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한다. 인간을 인간의 삶을 인간의 영혼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미주 한인들도 시를 쓰면서 삶에 기쁨을 느낀다면 해외에서도 모국어로 시를 쓸 가치는 충분하다."

(정호승 시인)



이민자의 삶은 녹록지 않다. 낯선 땅, 낯선 이웃 그리고 낯선 언어. 그 속에서의 삶은 때론 더없이 고달프고 고독하다. 그렇게 살아내며 마음 속에 맺힌 일들을 이민자의 정체성과도 같은 모국어로 토해내듯 표현한다. 바로 미주한인이민문학이다.

올 한해도 수많은 한인 이민자들이 시, 소설, 수필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을 쏟아냈다. 한인문인단체들은 그 토대가 되어주기 위해 공모전과 문학상 등을 통해 참신한 문인들을 발굴하고 또 기존의 문인들의 문학활동을 격려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이윤홍)가 주최한 제 23회 '미주문학상'에는 시집 '사막 위 집 한 채'로 변재무 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1975년 미국으로 이주 40여 년간 정원사로 일하면서 시를 통해 노동의 의미와 삶의 의미를 엮은 시들을 써왔다. 또 유방암을 이겨낸 백인 며느리와 함께 바닷가를 거닐면서 나눈 이야기와 추억을 소재로 한 수필(샌타바바라 바닷가에서)로 유숙자 수필가가 재미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두 작가의 작품 모두 이민자의 삶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특히 올해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해외풀꽃시인상의 제정이다. 이 상은 나태주 시인의 지원으로 미주한인들의 문학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1회 해외풀꽃시인상은 김은자·안경라 시인이 공동수상했다.

이외에도 ▶재미시인협회의 재미시인상에는 김호길 시인 ▶제 15회 미주PEN문학 수상자는 백인호 수필가 ▶한미문단 문학상에는 서용덕 시인 ▶제 7회 고원문학상에 이상묵 시인 ▶제 3회 미주가톨릭문학상에는 김재동 수필가가 수상했다.

또 신인상을 통해 새로운 작가들이 이름을 알렸다. ▶미주한국아동문학가협회 아동문학 신인상에는 박현정씨가 영예를 안았고 ▶재미시인협회 신인상에는 김미선씨▶한미문단 신인상에는 정복성씨가 선정됐다.

지난 4년간 LA에서 문학아카데미를 진행해 온 단국대의 박덕규 교수는 이민자들에게 거창하거나 고상한 기예가 아니라 척박한 삶의 환경에서 토해낼 수밖에 없는 무엇, 그게 문학이라며 "특히 한인 수필은 개인의 이민 체험에서부터 넓게는 역사문화적 상황을 확보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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