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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게 밀수하고 석유 몰래 공급

트럼프 "현행범 딱 걸렸다, 중국에 실망"
제재 협조 안 하면 무역 압박 시사
옌지엔 '북한산 게 판매' 간판까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에서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이 더욱 음성화·첨단화되고 있다. 북한산 해산물의 해상 밀수가 횡행하고 사이버 해킹을 통한 암호화폐 탈취가 북한의 새로운 자금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중국 동북 지방에서 대북제재가 시작된 8월 이후 대폭 줄어들었던 북한산 게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서해상에서 북한 어선과 밀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린성 옌지 시내 시장에선 '북한산 바닷게를 판다'는 간판까지 내걸고 장사하는 가게가 적지 않다.

수급도 원활한 편이다. 밀수량을 가늠할 수 있는 시장가를 봐도 대게는 1㎏당 110위안(약 1만8000원) 수준으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사히는 대게와 털게는 물론 바지락 등도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밀수가 활성화되면서 북한산 수산물 중간 유통지인 훈춘에서도 영업을 재개한 도매상이 늘었다고 한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제재 전인 지난 7월 중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수산물은 약 4500만 달러어치에 이른다.

중국의 대북 수입품 가운데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북한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인 유빗 해킹사건도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빗이 도둑맞은 비트코인은 약 170억원에 달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최근 암호화폐의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북한이 사이버부대를 적극 투입하고 있는 것 같다"고 29일 보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76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해킹으로 빼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닛케이는 "(빼돌린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는 (12배 정도 오른) 9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이미 상당 부분 매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의 제재 이행 의지도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선박들이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측에 유류를 건네는 현장이 미국의 정찰위성에 수시로 포착됐다. 지난달 미국 재무부는 '예성강 1호'란 북한 선박이 서해상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금지한 선박 간 환적을 하는 위성사진(10월 19일 촬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트위터에 "(중국이) 현행범으로 딱 걸렸다"며 "중국이 북한에 석유가 흘러 들어가도록 계속 허용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이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내가 항상 하고 싶다고 말해왔던 일들을 정말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제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무역 압박 카드를 쓸 수 있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김상진 기자 kim.sang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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