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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LA한인회 '길'을 묻다-2] 힘들고 어려운 한인들의 '종착역'

[LA중앙일보] 발행 2018/02/14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8/02/13 20:51

한인사회 전체 '단일 창구'
노년·서민층 '서비스 만족'

#. 나이 70을 바라보는 한인 시니어 김진향씨는 LA한인회를 생각할 때마다 고마움이 앞선다. 김씨는 "LA한인회관 1층 복도에 가면 자원봉사자가 우리를 반겨준다"면서 "영어로 된 고지서 등 우리가 잘 모르는 내용은 무엇이든 상담해준다. 궁금증이 생기면 친구들과 종종 찾아가는 데 항상 친절하다"고 말했다. 김씨 할머니는 LA한인회가 식료품을 나눠주는 '푸드뱅크' 예찬론자기도 하다.

한인회…그 존재의 이유

LA한인회 비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무용론 수준까지 이르렀다. 한인사회가 급성장하면서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단체가 생겨났다. 실제 몇몇 단체는 1.5~2세를 영입해 젊은 생각과 추진력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A한인회는 '언어와 시스템' 문제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한인회 지지자'는 "미우나 고우나 한인회장과 이사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영어 구사능력이 떨어지는 한인이 찾아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이다.

한 인사는 "똑똑하고 잘난 사람은 한인회를 찾을 일이 없지만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은 별의별 일로 한인회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차비가 없으니 돈을 빌려달라' '하룻밤 재워달라' '집 나간 아내를 찾아달라' '맛있는 식당 전화번호를 달라' '사기꾼이 있는데 잡아달라' '20년 전 헤어진 친구를 찾아달라' '물건을 잘못 샀는데 바꿔달라' 등 수많은 이상한(?) 요구가 지금도 계속된다.

문턱 낮은 한인회

많은 이들도 '한인회' 존재 필요성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다.

식료품 유통업체 직원인 강모(35·LA거주)씨는 "LA한인회라는 말 자체는 긍정의 의미다. 이민자 나라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할 수 있는 단체 아닌가. 커뮤니티 봉사를 위해서 앞장선다면 힘을 실어줘야 하는 단체"라고 말했다.

또한 한인 이민자가 정보 습득이나 도움을 요청하다 찾아갈 수 있는 '종착역'이 한인회라는 평가도 많다. 여기저기서 문전박대(?)를 당한 한인이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 간절한 도움을 얻을 버팀목이라는 것이다.

LA한인회 측은 지금도 어려운 일을 겪은 수많은 한인이 사무국을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제프 이 사무국장은 "한국에서 미국에 진출을 시도하는 업체, 지방자치다체 등은 이곳 사정을 잘 모른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체와 관공서가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소통창구 역할 톡톡

LA한인회는 설립 목적에서 한인사회 위상 강화, 한국 정부 및 미국 주류사회와 소통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외부에서 볼 때 한인사회에 가장 빠르게 다가갈 수 있는 단체를 찾는 것은 자연스럽다. 지난 반세기 동안 LA한인회가 그 역할을 맡아온 것도 사실이다. LA시의회와 시장실, 주정부와 주의회, 한국 국회와 LA총영사관이 한인회라는 단체를 인정하고 대우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결국 LA한인회는 한인사회를 대변해 외부와 소통창구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단체이다. 한인회의 존재 자체를 부인할 수 없는 이유다.

한 전직 회장은 "한인회장은 순전히 봉사를 위한 자리다. 개인의 시간과 비용도 많이 써야 한다. 힘을 실어 줘야한다. 능력있는 한인회장이 많이 나오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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