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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공유합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자존감 수업

미국에 살고 있는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한인들이 공감하고 추천하는 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세 번째 순서에서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건강한 가정의 영위를 돕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한인가정상담소의 김동희씨가 책을 공유했습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1978)
저자 모건 스캇 펙
자존감 수업(2016)
저자 윤홍균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삶이 힘들어졌다. 세상엔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도 계속 생겨났다. 사는 게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할 때쯤, 심리학과 교수님을 한 분 만났다. 이해 가지 않았던 삶이 그를 통해 조금씩 설명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심리학에 빠져들었다.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사람을 심리학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답이 없어 보이던 많은 일들도 심리학으로 풀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심리학, 정신분석학, 상담학 등의 관련 분야 책들을 읽어오기 시작한 지, 20년이다.



지난 며칠 간 책꽂이를 열심히 들여다 봤다. 김혜남 박사님의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에서는 첫사랑의 아픔이 떠올랐고, 양창순 박사님의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에서는 막말을 작렬하던 못된 상사가 생각났다. 한 권, 한 권, 삶의 고비들을 함께 걸어준 든든한 친구들 같았다.

결국 두 권을 손에 집어들었다. 한 권은 모건 스콧 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할 길’(열음사), 다른 한 권은 윤홍균 박사의 ‘자존감 수업’(심플라이프)이다. 공교롭게도 전자는 40년간 사랑을 받아 오고 있는 스테디셀러, 후자는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다.

두 책은 닮은 듯 다르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천천히 길을 걷듯 음미하며 읽어야 한다면, 자존감 수업은 재미있는 강의를 듣듯 쉽게 술술 넘어간다.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도 여럿이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삶은 고해다(Life is difficult)’라는 첫 문장으로 유명하며, 자존감 수업은 ‘직장은 힘든 곳이다. 그래서 월급을 준다’고 명쾌하게 말한다. 40년 전 미국에서 책을 쓴 정신과 전문의도, 2년전 한국에서 책을 쓴 정신과 전문의도,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두 작가 모두 ‘삶은 힘들다’고 말하는 것보니, 삶은 본래 힘든 것인가 보다. 힘겨운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이 책들이 위로가 또한 해답이 되길 바란다.

참고로 윤홍균 박사의 글은 그의 홈페이지(www.yoonmaum.com )에서도 읽을 수 있다. 쉽고 담백한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자존감 수업’이 더욱 궁금해 질 것이다.

<김동희 한인가정상담소 홍보팀장>

'자존감 수업'은 윤홍균 정신과 전문의가 자존감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쉽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물론 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문제의 해결책 '자존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까지 제시해 준다.

저자는 책을 통해 만약 당신이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무기력하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자주 싸우며 상처받고 후회와 자책을 반복한다면' '진실하고 착하게 살아온 게 되려 억울하게 느껴진다면' '작은 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하느라 시간만 보내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당신의 자존감을 점검해 봐야 할 때라고 말한다.

심리학과 영성을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책으로 평가되고 '아직도 가야할 길'은 사상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M. 스콧 펙이 1978년에 출판했다. 그의 나이 마흔 두 살에 쓴 첫 책이다. 저자는 특이하게도 불교도로 이 책을 집필했지만 이후 크리스천으로 개종하고 인간 심리와 기독교 신앙의 통합을 지향하는 글을 쓰는데 집중했다. 이 책이 출판된 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데 그 이유는 삶에서 마주치는 고통과 정면으로 맞서고 극복해 나가는데 필요한 '자기 훈육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선정 최장수 베스트셀러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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