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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캘리포니아 드림'

[LA중앙일보] 발행 2018/02/19 경제 1면 기사입력 2018/02/18 18:00

비영리단체 캘매스터 조사
물가·집값 상승 소득은 정체
빈곤율 전국 평균보다 높아
응답자 50% "갈수로 어려워"
"그래도 타주 이주 생각없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작은 패티오가 있는 2층 집에서 2~3명의 자녀와 행복하게 사는 것을 꿈꾸지만 높은 생활비 탓에 점점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사진은 가든그로브 주민이 주택단지에서 개를 산책시키고 있는 모습. [AP]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작은 패티오가 있는 2층 집에서 2~3명의 자녀와 행복하게 사는 것을 꿈꾸지만 높은 생활비 탓에 점점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사진은 가든그로브 주민이 주택단지에서 개를 산책시키고 있는 모습. [AP]

'캘리포니아 드림'이 사라지고 있다. 다른 주에 비해 높은 생활비와 빈곤율, 소득 불평등의 심화, 비싼 주택가격 등으로 캘리포니아 드림은 그야말로 꿈이 되어가고 있다고 비영리 저널리즘단체 캘매터스가 공영방송연합, 어바인파운데이션 등과의 공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캘리포니아 주민이 꿈꾸는 중산층의 삶은 1960년대에서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까지 2층 주택에 2.5명의 자녀, 작은 조각상이 있는 패티오가 있는 정도였고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주로 백인 가정들이 누리던 오래된 캘리포니아 드림으로 당시만 해도 법과 인종적 차별로 유색인종이 이루기는 현재보다 더욱 어려웠다. 그리고 다시 반세기가 흘렀지만 캘리포니아 드림은 여전히 달성하기 어려운 숙제가 됐다.

최근 USC 돈사이프 문리대학과 LA타임스가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의 17%만이 지금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더 풍족하다고 답했으며, 50% 이상은 젊은 캘리포니안들이 더욱 안 좋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의 소득 수준은 40년 전과 비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고, 중간 가정도 1980년에 비해 아주 조금 더 버는 정도다. 캘리포니아 출생자의 절반 이상은 그들의 부모가 30세까지 벌었던 것보다도 적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 주택가격은 젊은층 평균 가구 수입의 7배나 더 올랐다.된다. 50년 전에는 3배 수준이었다.

캘리포니아 주민의 빈곤율도 1970년 말부터 전국 평균보다 높아지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전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일 지 모른다.

▶멀어지는 중산층의 꿈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까지는 캘리포니아 중산층에게 최고의 시기였다. 중간 가구 수입이 지속 상승하던 때다. 1980년의 평균 가구 소득은 1967년에 비해 20% 이상 많았다. 하지만, 1980년부터 중산층 소득은 정체되기 시작했다. 2014년까지 평균 캘리포니아 가정의 조정소득은 30년 전보다 고작 8% 증가에 그쳤다. 1990년 초반의 불경기와 2000년대 말 침체기에는 앞선 10년의 완만한 소득 증가분마저 모두 날려버렸다.

하지만, 부자들의 회복은 빨랐다. 2014년 부자 상위 10% 소득은 중산층 가구의 3배, 하위 10%보다 무려 10배나 더 많았다. 1980년대를 기점으로 이 같은 소득 불평등은 더욱 커졌고 중산층은 저소득층 쪽으로 급격히 이동했다. 60년 대에는 있지도 않던 차일드케어 비용이나 비교도 할 수 없는 메디컬 비용 상승은 중산층 몰락의 또 다른 요인이 됐다.

▶자녀 성공도 요원해

1940년대만 해도 자녀들은 30세가 되면 부모들이 번 소득의 89%까지 벌 수 있었다. 하지만 1950년대는 71%, 1960년대는 58%로 줄었다. 부모 세대보다 못한 소득은 198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에 와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이들은 1940년대 젊은이들의 절반 수준으로 처음으로 부모 소득의 50%에도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이런 현상은 캘리포니아주 젊은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밀레니얼들이 겪는 소득 저하는 사우스다코타나 아칸소주의 젊은이들에 비해서도 훨씬 열악하다.

▶ 빈곤율

생활비에 포커싱을 한다면 캘리포니아는 전국에서도 가장 빈곤율이 높다. 대략, 캘리포니아 주민 5명 중 1명은 생활비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와 전국 평균 빈곤율은 1978년을 기점으로 역전됐다. 특히, 1990년 대 경제 침체기 때 캘리포니아 빈곤율은 27%로 정점을 찍었다. 캘리포니아의 빈곤율은 연방과 주 정부가 보조하는 푸드스탬프같은 프로그램을 감안하지 않으면 더욱 증가한다. 푸드스탬프 보조가 없다면 캘리포니아 주민 3명 중 1명은 빈곤선 아래에 놓이게 된다.

▶내집마련도 힘겨워

캘리포니아 드림의 첫 발은 내집마련이다. 하지만, 갈수록 내집마련은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높은 생활비로 다운페이먼트 마련조차 버겁다. 1969년 캘리포니아의 중간 주택가격은 지금 돈으로 환산해 16만6000달러였다. 이는 당시 젊은층 가구 평균 소득의 3배 수준이다. 현재는 중간 주택값이 50만 달러이고 이는 젊은 가구 평균 소득의 7배에 해당한다.

▶그래도, 캘리포니아

비싼 렌트비나 주택값으로 소득의 대부분을 주거를 위해 써야하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드림은 요원하다. 하지만, 그들의 캘리포니아에 대한 로열티는 대단하다. 캘매터스의 이번 조사에서 여전히 70%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다른 곳이 아닌 캘리포니아에 살기를 원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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