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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거주지 옮긴' 빌리 그레이엄 목사

2일 장례식에 2000여 명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평소 'Preacher(설교자)'라는 불리길 원했다.

그는 생전 본인의 장례 절차에 대한 상세한 계획도 세웠었다. 장례식을 통해서도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던 열정 때문이다.

2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롯 지역 빌리 그레이엄 도서관에서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장례식 실황도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추도사에서 "세상은 빌리 그레이엄이라는 목사를 TV 혹은 스타디움에서 보았고, 우리는 가정에서 그를 봤지만 언제 어디서나 한결같았던 사람"이라며 "며칠 전 아버지는 예수를 따라 하늘로 가셨다. 만약 이 장례식이 여러분 자신의 장례식이라면 천국에 거할 확신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생전 죽음의 의미를 두고 "하늘로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라고 말해왔던 그레이엄 목사의 말대로 장례식은 미국의 '국민 목사(America's Pastor)'를 하늘로 환송하는 시간이었다.

조문객들은 유한한 세상에서 천국을 향한 소망이 담긴 찬송가(Until Then·그날까지)도 함께 불렀다.

장례식은 대형 천막에서 거행됐다. 1949년 그레이엄 목사가 LA에서 천막을 치고 열었던 부흥 집회를 기억하기 위함이었다. 신앙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현시대를 깨우고자 하는 그레이엄 목사의 메시지인 셈이다.

그의 딸 앤 그레이엄은 "아버지의 삶이 특별했던 것처럼 그의 죽음에도 하늘의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을 것 같다"며 "나는 하나님이 오늘날 교회와 세상을 향해 깨어있으라 말씀하신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온 미국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복음 전도자로 불린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영면을 그렇게 애도했다. 그레이엄 목사의 유해는 장례식이 끝난 뒤 지난 2007년 눈을 감은 부인 루스 옆에 안장(빌리그레이엄도서관내)됐다.

묘비에는 그의 평소 바람대로 'Preacher of the Gospel of the Lord Jesus Christ(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도자)'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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