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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8 당첨돼도 입주까지는 '산 넘어 산'

현재 인터뷰 편지 발송
실제 수혜는 기약 없어
여러 심사 과정 거쳐야

누가 섹션 8 바우처를 '로토'라 했나.

바늘구멍이라던 LA시 주택 임대료 지원 프로그램(섹션 8)의 무작위 추첨이 지난 12월 끝났지만 당첨자들은 실제 혜택을 보기까지는 최소 수년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LA시주택국(HACLA)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섹션 8 당첨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위한 인터뷰 요청 편지를 발송하고 있다. 편지는 개별적으로 발송되는데 당첨자만 2만5000세대라서 아직 인터뷰 편지조차 받지 못한 경우는 수두룩하다.

유정인(68.LA)씨는 "처음엔 섹션 8 당첨 소식에 너무 기뻤고 곧바로 지원을 받는가 했는데 막상 현실적으로 혜택을 받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막상 상담을 해보니 당첨이라는 것은 수혜자격만 얻은 것일 뿐 혜택을 받으려면 기약없이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섹션 8 당첨 후 인터뷰 요청 편지를 받는다는 건 이제 본격적으로 수혜자격 검토를 시작하겠다는 뜻이다. 즉 혜택을 받기까지 '산 넘어 산'인 셈이다.

민족학교 에스더 김 상담가(주택 관련)는 "우리도 섹션 8에 당첨된 한인들의 명단이 있지만 지금까지 인터뷰 편지를 받고 도움을 요청한 한인은 5명이 채 안될 정도"라며 "당첨이 됐다해도 아직 많이 기다려야 하고 재정 상태에 대한 서류 심사 또한 워낙 까다롭게 진행되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신청자의 섹션 8 신청서류 내용과 실제 재정 상태에 대한 비교 및 검토 절차다. 만약 의심스러운 부분이 발견되면 소명서 제출은 물론 추가 서류까지 요청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혜 자격을 얻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게다가 지난해 섹션 8 신청이 온라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보니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및 노년층은 고충을 겪어야 했는데 당첨 후에도 난관은 계속된다. 주택국이 발송하는 각종 영문 편지를 비롯한 복잡한 재정 서류 섹션 8 아파트를 본인이 직접 알아봐야 하는 등의 문제 때문에 노년의 당첨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기까지는 어려움이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HACLA 한 관계자는 "인력은 한정돼있고 당첨자는 워낙 많아 일일이 개별 인터뷰와 심사를 통해 서류 내용을 평가하려면 시간이 많이 지체될 수 있다"며 "게다가 인터뷰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긴 하지만 무엇보다 당첨자가 미리 사전에 편지나 서류를 꼼꼼히 챙겨놓는 게 필요하고 대비 과정에서 섹션 8을 돕는 한인 단체가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섹션 8은 저소득 가정에 일정 부문의 렌트비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3년 만에 문호가 열려 무려 60만 세대가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이 중 2만5000세`대만이 혜택을 받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 저소득층의 '로토'로 불리기도 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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