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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서 발목·골반 부러진 변호사…오줌·선인장으로 생존, 5일째 구조

조난당한 변호사가 5일 동안 오줌과 선인장으로 버티며 사막에서 생존해 화제다.

CBSLA는 사막 하이킹을 하다 발목과 골반을 다쳐 조난당한 뒤 가까스로 생존한 변호사 폴 행크스(54.사진)의 소식을 20일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동쪽 라메사에 거주하는 변호사 폴 행크스는 11일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혼자서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으로 사막 하이킹에 나섰다. 그는 전에도 조슈아트리를 여러 번 하이킹한 경험자였다. 그는 짧은 옷을 입고 몇 시간 동안 마실 물과 에너지바 등을 챙겨 사막을 걸었다. 그런데 갑자기 높은 곳에서 돌덩이가 굴러 떨어졌고 그도 약 20피트가량 추락했다. 그 바람에 발목과 골반이 부서지는 중상을 입었다.

소리를 질러 주위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광활한 사막에 있는 건 그 혼자. 메아리도 들리지 않았다. 밤이 되자 기온이 뚝 떨어졌다. 그는 잠 잘 곳을 찾아 선인장인 조슈아트리 아래로 몸을 뉘었다. 물도 다 떨어졌다. 텅 빈 물통에 오줌을 채웠다. 갈증이 날 때마다 조금씩 목을 적셨다.



다음날 사막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금씩 걸었다. 그러다 15피트 정도 또 추락했다. 머리도 부딪쳤다. 정신이 왔다갔다했다. 먹을 것도 없었다. 그는 선인장을 잘라 주린 배를 채웠다.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조난 5일째.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꿈이라 생각했다. 실종 신고를 받고 그를 찾아온 구조대였다.

행크스는 "3명의 천사가 나타나는 것 같았다"며 "너무 놀랐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했지만 여러 번이나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고 한다. 더는 사람들을 볼 수 없을 거라 예상했다고 말했다. 행크스는 가족과 재회했다. 인근 병원에서 한 차례 수술도 받았다. 건강은 조금씩 회복 중이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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