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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면 홈런·던지면 승리하는 오타니, 일본에서온 '외계인'

류현진ㆍ추신수와 대결 기대

LA 에인절스의 투타를 겸비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가 시즌 초반부터 메이저리그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타니는 직구와 변화구를 모두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특히 '천사군단의 악마 스플리터'라는 명칭이 의미하듯 직구처럼 날아오다가 타자 앞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일명 포크볼)가 뛰어나다.

직구가 시속 100마일 남짓으로 빠른데다 초고속 스플리터는 타자 입장에서 대응하기 어렵다.

성씨가 '그랜드 캐년'이란 뜻을 지닌 오타니는 8일 남가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라이벌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 7.1이닝동안 한명의 주자도 진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과시했다. 안타는 단타 하나만 허용하고 무려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6-1로 팀이 이기며 승리투수(시즌 2승)가 됐다.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활약하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MLB 30개 구단이 모두 영입경쟁에 뛰어들었다. 일본에서도 선발투수-타자를 겸업하며 '이도류'(양손에 칼을 쥔 사무라이)란 별명을 얻었다.



<관계기사 3면>

빅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을 약속한 에인절스에 입단한뒤 시범경기에 나섰지만 성적이 부진했다. 투수로 2.2이닝만 던졌지만 방어율이 27.00이었고 타자로서도 타율이 0.125에 머물렀다.

'이류'란 야유가 나오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고 정규시즌부터 제 모습을 드러냈다. 투수로 2경기에 선발로 2연승(방어율 2.08)을 기록했으며 타자로 4경기(8일 기준)에서 타율 0.389-3홈런-7타점(3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켰다. 오타니가 투수로 호투한 점은 시범경기동안 보여주지 않은 스플리터 덕분이다. 구종 노출을 피하기 위해 자체 청백전ㆍ불펜 피칭에서만 스플리터를 구사했다. 지난 1일 오클랜드와의 원정 데뷔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첫 승리를 챙겼을때 4분의1을 스플리터로 던졌다. 두번째 등판에선 3분의1로 구사율을 높이며 더 좋아졌다. 34개의 스플리터 가운데 22개가 스트라이크였고 헛스윙이 16번에 달했다.

지구인이 아닌 외계인이란 칭찬을 받은 오타니는 99년전 짐 쇼(당시 워싱턴 세네터스) 이후 시즌 첫 10경기서 선발 2승-3홈런을 기록한 두번째 선수가 됐다.

타격도 매섭기만 하다. 일본 시절 오른쪽 다리를 들어 올리는 레그킥을 애용했지만 미국에서는 노스텝으로 타법을 변경했다. 선배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처럼 빅리거 투수들의 빠른 투구 패턴에 적응하기 위함이다. 방방이와 타구, 주루 속도도 정상급이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과 정신력도 나아질 것"이라 극찬했다. 남가주뿐 아니라 미 전역의 '오타니 신드롬'은 돌풍 수준이다. 향후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ㆍ류현진(LA 다저스)과도 그라운드에서 만날 예정인 오타니의 초반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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