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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타겟 한인타운점' 벽화 디자이너 오드리 이씨

"제 작품을 통해서 한인타운의 놀라운 모습, 캘리포니아와 LA에 있는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도 동참하고 싶습니다."

LA한인타운에 전국적인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Target)'이 스토어를 오픈했다. 지난 8일 그랜드오프닝한 타겟 한인타운점은 6가와 버질 애비뉴 코너의 7층 주상복합 아파트 '넥스트 온 식스(Next on Sixth)' 1층에 있다. 매장 크기는 2만2000스퀘어피트로 기존 타겟 매장보다 작은 '미니 스토어'다.

고객들이 쇼핑을 끝내고 계산대에서 만나게 되는 벽그림이 다른 곳과는 차이가 있다. 타겟이 원래 빨간색을 테마컬러로 갖고 있는데 그 바탕색 위 두면의 벽에 여러가지 모습의 일러스트레이션이 그려져 있다. 대략 20~30피트 길이의 작품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가 한인 오드리 이(Audrey Lee.한국명 이정현)씨다.

"고객이 물건값을 계산하는 체크 아웃 카운터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동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벽에 그려진 인물들은 빙수, 보바, 타코 등 한국과 라틴계 음식을 즐기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을 넣었습니다. 거주하는 사람을 보여줘 이곳이 한인타운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타겟은 2017년 11월에 이씨에게 견적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고 여러 시연과 경쟁 끝에 이씨가 따낸 후 타겟 디자인 팀과 2개월간 일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벽의 최종 치수를 알기 위해서 건설과정을 기다려야 했다.

이씨는 "일이지만 타겟에서 저를 인정해 주고 제가 제대로 한인타운을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서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하면 타겟에서 벽화로 출력해 시공팀이 작업했다고 밝혔다.

"원래 타겟은 한인타운점 벽화가 커뮤니티를 위해 매우 지역적인 특징이 느껴지기를 원했기 때문에 신선한 아이디어에 개방적이었습니다. 한인타운은 이국적이면서 놀라운 음식이 넘쳐나고 다양한 문화로 전국에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곳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날씨, 식물, 선인장 및 야자수를 포함시켜 LA의 작은 특징을 넣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씨는 "타겟을 찾는 고객들이 쇼핑은 물론 일상에서 기쁨을 찾고, 지역 사회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상업 작품을 만들고 있지만 예술가로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데 참여하고 싶다"며 "특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여성의 권리, 기후변화, 총기 규제, 흑인 삶의 문제, 성소수자 문제, 드리머, DACA 등에도 영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장래에 더 많은 벽화 작업에 참여하고 나아가서는 할리우드의 도시에 사는 것 답게 영화 및 아동 도서와 같은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LA출신으로 한의사 이민희씨의 딸로 2012년 오티스아트디자인칼리지에서 디지털미디어콘셉트아트를 전공해 졸업했다. 이후 여러 디자인 작업에 참여해왔는데 고객으로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매스터카드, 리프트, 맥도널드, 도요타, 미디엄 매거진 등이 있다.

▶웹사이트: www.audreyjl.com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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