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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갤러리들, 수준 높은 매너 과시

[JTBC 골프대회 현장 르포]
"1급 선수들 가까이서 볼수 있어서 최고"

LA 최고 명문 프라이빗 코스 가운데 하나인 윌셔 컨트리클럽서 17년만에 LPGA 이벤트가 열렸다. 설레임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가운데 22일 4라운드 현장으로 떠났다.

중앙일보 자매회사인 JTBC-TV가 한국의 의료업체 휴젤과 손잡고 개최한 제1회 휴젤-JTBC LA오픈은 한인타운 서쪽 라치몬트 빌리지 인근에 자리잡고 있었다.

<관계기사 4면>

클럽멤버들조차 이날만큼은 주차가 전면 금지돼 셔틀버스를 타거나 멀리서 걸어와야 했다. 일요일 오전 일찍 도착한 기자는 골프장 정문에서 남쪽방향인 로스모어와 2가 사이에 주차를 했다.



라커룸 근처에서 LPGA 중견 이미향과 마주쳤다. 수십명의 한인 골퍼 가운데 유일하게 남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거주했지만 최근 텍사스주 댈러스에 새로 집을 장만했다. "개인적으로 한국리그 출신인 김세영·김효주와 친밀하며 한인타운 박대감네 BBQ 식당에 함께 다녀왔다. 류현진 투수의 단골집이라는데 얼마전 함께 라운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전성기 시절 박세리의 캐디로 한인들에게도 익숙한 베테랑 콜린 칸(영국)은 "세리가 최근 은퇴한뒤 한국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냐. 결혼은 했나"라고 문의했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박세리-로레나 오초아(멕시코)-폴라 크리머-박성현을 거쳐 현재 제시카 코르다의 백을 메고 있는 그는 "10대 초반부터 천재 소리를 듣던 미셸 위가 극성스런 부모의 간섭 때문에 재능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한채 그저그런 선수로 전락하는 등 일부 한인 부모들의 과잉보호가 선수를 망친다. 인생이 행복하지 않게 된다. 세리도 당시 골프만 신경쓰며 개인 삶은 포기하다시피 했지만 내가 만난 선수 가운데 소렌스탐과 더불어 최고의 플레이어였다.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상당수 한인선수들이 햇빛을 가리기 위해 긴팔ㆍ긴바지의 더워 보이는 옷차림으로 라운드하자 관람객인 수전 한(55)은 "패션도 미국선수처럼 좀 시원하게 입으면 안되나"고 말하기도 했다. 박인비-모리야 주타누간-고진영이 묶인 챔피언조는 1000여명의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대부분 한인들로 명품 샷이 나올때마다 환호를 이어갔다.

조직위 측은 경기장에서 전화가 터지지 않도록 전파를 차단했으며 갤러리들 역시 스마트폰을 진동으로 설정, 소리나지 않게 사진을 찍거나 인터넷을 보는 수준 높은 관전매너를 과시했다.

LPGA 사상 두번째 자매 우승이란 기록을 세운 윌셔CC에서 내년엔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기대됐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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