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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에 노숙자 가장 많아 결정했다"

허브 웨슨 시의장 동영상 올려
타운 셸터 건립 반발 진화나서
"가슴으로 말한다" 설득했지만
부지 철회나 재검토 발언 없어
한인사회 여론 여전히 '싸늘'

LA한인타운 노숙자 임시셸터 설립 논란과 관련해 지역구 시의원인 허브 웨슨 시의장이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호소했지만 현지 부지를 철회하겠다거나 재검토하겠다는 말은 없어 설득력을 얻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웨슨 시의장은 8일 자신의 웹사이트(http://herbwesson.com/initiatives/temporary-homeless-housing-facility/)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관련 동영상을 올려 임시 셸터 건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요구했다.

웨슨 의장은 4분2초 짜리 동영상에서 "홈리스 문제는 LA가 직면한 가장 큰 현안"이라며 "난 미리 준비된 연설문에 맞춰 말씀드리지 않겠다. 제 마음속에서 나오는(from my heart) 말을 하려고 한다. 한인타운에 건립될 노숙자 임시 주택 계획에 대한 너무 많은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가 공유되고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내 지역구인 10지구 한인타운에는 400여명의 노숙자들이 골목길, 거리, 공원 등에서 살고 있다"며 "가장 많은 노숙자 인구"라고 통계를 전제했다.



그러면서 "LA시정부는 이들을 거리에서 셸터로 옮기기 위해 창조적인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시장이 만든 '브리지 홈(Bridge Home)'이라는 (노숙자 임시 셸터)프로그램에 따라 LA시전역에 최소 15개의 임시 셸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 시의장으로서 이 프로그램을 주도해서 다른 시의원 14명이 따라오게끔 할 책임이 있다"면서 "그래서 이 부지(682 S. Vermont Ave.)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셸터에서는 24시간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노숙자들을 훈련하고 상담하고 약을 지급해 사회로 돌아갈 기회를 줄 것"이라며 "가장 깨끗하고 가장 안전하며 가장 효율적인 관련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웨슨 시의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화해달라. 어떤 제안이나 의견이든 받겠다"면서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We must try)"라는 말로 끝맺었다.

웨슨 의장은 또 자신의 개인 웹사이트에 '소문(myth)'과 '진실(fact)'로 나눠 한인타운 임시 셸터 건립에 대한 내용을 게시했다. 셸터가 영구적으로 있을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임시 거처이며 최대 3년 간만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시 주택이 들어서면 주위 이웃과 상가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LA경찰국과 LA노숙자서비스당국에서 주 7일, 하루 24시간 감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2일 열릴 홈리스 및 빈곤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운영에 관한 의견을 밝혀달라고 했다.

웨슨 시의장이 적극적인 설득에 나섰지만 여론은 여전히 냉담하다. 본인을 리처드 본이라고 밝힌 주민은 웨슨 시의장 페이스북에 올린 댓글에서 "웨슨 시의장은 한인타운을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의 심복들이 뇌물을 받으려 갈 때를 제외하고 결코 신경쓴 적이 없다"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이 자신의 커뮤니티에 원하지 않는 일들을 버릴 좋은 부지를 찾은 것"이라고 비꼬았다.

타운 노숙자 셸터 건립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change.org)도 계속되고 있다. 8일 오후 7시50분 현재 6800여명이 서명했다. 호세라는 청원인은 "주 7일 24시간 운영될 노숙자 셸터는 노숙자 무리들을 불러 모을 것"이라며 "셸터가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급락해 주변 업소들은 문을 닫게될 것이다. 다운타운 노숙자 집단거주지 스키드로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나"고 적었다.

▶문의:(323)733-8233 웨슨 시의장 사무실


정구현·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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