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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LA한인상의 회장은 어디에

LA한인사회가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 문제로 시끌벅적하다.

커뮤니티의 주거와 상가 중심에 셸터를 설치하는 것을 두고, LA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사실에 한인들은 분노하고 있다. 그리고, 최초 그런 사실을 공표하는 자리에 로라 전 LA한인회장이 참석해 '적극 지지한다'고 했을 때 한인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한인사회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전 한인회장은 한인들의 거센 반발을 보며 잘못된 행동이었음을 인정했다. 이후 전 회장은 셸터 설치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 회장은 9일 LA시장실에서 열린 커뮤니티 단체들과의 대화에도 다른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해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날 자리에는 KAC, KYCC, LA한인상공회의소 등 10여 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런데, LA한인상공회의소 측에서는 회장이 아닌 이사 2명이 자리를 지켰다. 이날, 하기환 LA한인상의 회장은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잡페어에 참석했다.

잡페어도 물론 중요한 행사였다.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와 LA한인상의가 공동주최한 의미있는 이벤트였다. 그러나, 노숙자 셸터 문제는 한인타운 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사안이다. 9일자 본지 보도처럼 상당수의 업주들이 생업에 위협을 느끼고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주류 정치인들과의 넓은 인맥 등 누구보다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하 회장이 모임에 참석해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했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대해 한인상의 측은 "하 회장이 행사를 공동주최한 단체 대표로 참석을 약속한 상태였다"고 밝혔지만 사안의 중대성으로 고려하면 잡페어가 아니라 LA시장실에 갔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강하다.

하 회장은 지난 6일 상의 이사들과 함께 셸터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웬일인지, 그 이후 셸터 문제와 관련해서는 LA한인상의의 존재가 별로 부각하지 않고 있다.

9일 커뮤니티 단체들과 시장실 미팅은 서로 의견을 전달하고 확인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셸터 설치 발표 과정의 문제점과 대안을 찾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장과 정치인들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한 참석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런 식이면 결정이 번복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커뮤니티의 큰 리더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들의 말은 정치인들에게 분명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김문호 / 경제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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