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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부지도 결국 한인타운

웨슨 시의장·한인단체 만나
절차상 문제 사과·대안 제시
샌마리노/켄모어·7가/호바트
한인단체들 "공청회 열자"
"납득할 만한 선정이유 달라"

허브 웨슨 시의장이 노숙자 임시 셸터 선정 과정에서 여론 수렴이 부족했던 점을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웨슨 측이 내놓은 셸터 대안 부지들은 여전히 LA한인타운 내 위치했다.

지난 21일 저소득층 지원단체인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는 LA다운타운 사무실에서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과 한인단체 대표 비공개 모임을 주선했다. 이날 LA한인회(회장 로라 전),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하기환), 윌셔커뮤니티연합(WCC·회장 정찬용), 한인타운청소년회관(관장 송정호), 한미연합회(사무국장 방준영)는 한 달여 만에 웨슨 시의장과 대화 테이블에서 마주했다.

중재에 나선 유나이티드 웨이는 10지구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 대안부지로 기존 ▶윌셔/버몬트 공영주차장(682 S Vermont Ave) 포함 ▶7가/호바트 사유지 공터(688 S Hobart Blvd) ▶켄모어/샌마리노 사유지 주택(935 S Kenmore Ave)을 제안했다. 대안부지 3곳 모두 LA한인타운 구역 안이다.

웨슨 시의장과 대면한 한인단체장들은 웨슨 시의장이 대화 의지를 보인 점은 높이 샀다. 하지만 웨슨 시의장이 굳이 셸터 설치 부지를 한인타운 내에서만 고수하는 이유를 따져 물었다.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웨슨 시의장과 유나이티드 웨이는 대안부지들을 한인타운으로 한정했다. 10지구 전체가 아닌 한인타운만 특정한 이유, (한인타운 주민을) 설득할 근거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풀뿌리 시민모임인 윌셔커뮤니티연합(WCC) 측 정찬용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KCLA) 회장은 "웨슨 시의장은 주인 동의 없이 '안방을 안전하게 쓰겠다'고 하다가 반발이 일자 '같은 집에서 다른 방을 달라'고 고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순한 민주주의다. 2지구처럼 지역구 전체에서 여러 대안부지를 선정한 뒤 공청회를 열자. 그 자리에서 노숙자에게 도움이 되고 주민 피해는 최소화할 셸터 부지를 찾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웨이 측은 2018년 LA카운티 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 통계상 한인타운 노숙자가 297명(2017년 217명)으로 10지구 커뮤니티 중 노숙자가 가장 많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에 윌셔커뮤니티연합은 10지구 원시데이터(raw data)와 노숙자 밀집분포도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웨슨 시의장이 참석한 비공개 모임은 2시간 동안 열렸다. 양측은 추가협상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LA한인회는 유나이티드 웨이 측에 추가 대안부지를 주문했다.

25일 오전 11시30분 LA한인회관에서는 단체장회의가 열린다.

한편 LA한인상공회의소는 이사 120명 무기명 투표 후 향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하기환 회장은 "10지구내 한인타운 남쪽 사우스LA에는 이미 셸터가 5개 있다. 임시 셸터는 10지구 안에서 서쪽 아니면 북쪽으로 봐야 한다. 투표 결과를 따를 것"이라며 "임시 셸터는 3년 한시다. 우리가 시장 시의원과 첨예한 대립을 하는 건 아닌지, 한인타운 미래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안부지 3곳 중 한 곳인 7가/호바트 사유지 공터 소유주의 지인은 "셸터 부지 소식을 접한 소유주는 불쾌하고 부지를 임대할 뜻도 없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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