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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일때 실력을 쌓아야 유명해져요" 남가주 방문한 '스타 강사' 김미경씨

"꿈을 이루려면 고난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뻔한 얘기지만 그게 정답입니다."

한국에서 '스타강사'로 불리우는 김미경(52)씨가 최근 남가주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그의 월드투어 11곳 중 마지막 일정이다. 그를 만났다.

김미경씨는 "매일 10~15분씩 강연을 유튜브에 올린다. 그런데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열심히 시청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결국 6월 한달 해외 투어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의 일정은 5월말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캐나다 몬트리얼, 오타와, 터론토를 거쳐 뉴욕, 워싱턴DC, 시카고, 애틀랜타, 샌호세, 샌프란시스코, LA였다. 그는 "곳곳 한인들의 이민 이유는 달랐지만 모두 열심히 살고 있었다"면서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공감하면서 좋은 만남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월드투어를 통해서 곳곳에서 많은 한인을 만나 인기가 좋았겠다.



"맞다. 사실 일정도 맨땅에 헤딩하는 스타일로 잡았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의 한인회나 영사관에 장소섭외와 홍보를 부탁했다. 잘 모르는 곳은 여의치 않아 애틀랜타의 경우 팬에게서 연락이 와서 일정을 잡았다."

-해외 팬이 많은 것을 유튜브를 통해서 알게 됐다고.

"특히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역시 내 동영상을 많이 본다. 자신감을 되찾게 되는데 도움이 된다. 유튜브 동영상의 댓글에 직접 와달라는 해외팬들의 요청을 큰 계획없이 받아드려 이번 투어가 가능했다. 그런데 돌아가서 제대로 일정 잡아서 더 많은 한인들과 만남을 갖고 싶다."

-연세대 작곡과 출신이다. 강사라는 직업과 안맞는데.

"결혼하고 보니 가세가 생각보다 풍족하지 않았다. 그래서 피아노 레슨을 시작했는데 그게 성공을 해서 이제 스타강사라는 소리까지 듣게 됐다."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레슨을 시작했다. 그런데 학생들이 몰려올리가 없다. 그래서 생각했다. 몸을 많이 써야 돈을 벌 수 있다고. 그래서 홍보를 위해서 전단지를 직접 붙였다."

-그것은 누구나 하는 작업 아닌가.

"그래서 이왕 들어온 학생들을 놓치지 않는 전략을 펼쳤다. 다른 게 아니다. 청구서를 보낼 때 그 학생의 특징과 개선된 성과를, 당시엔 컴퓨터가 없으니 직접 손으로 일일이 편지를 썼다. 사실 시간이 없어서 새벽에 학원에 나가서 편지를 쓰는 탓에 하루에 4시간 밖에 못잤다."

-학부모들이 많이 감동했을 것같다.

"다른 전략도 있었다. 학생을 잃지 않는 것이 새 학생을 받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레슨을 게을리 하는 학생 집에 가정방문을 갔다. 직접 왜 피아노를 제대로 배워야 하는지 설득했다. 학부모들은 그런 정성을 기울이는 학원을 떠나지 않는다."

-학원이 정말 잘됐는데 강사의 길을 어떻게 된 것인가.

"학원이 잘됐고 이런 성공담을 여기저기서 듣고 싶어했다. 성공담을 강연하다 보니 아예 학원을 팔고 강사가 된 것이다."

-성공스토리가 강연에서 인기가 많다. 그래도 처음부터 스타강사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전국 강사가 1만명쯤이라는데 톱10안에 들어간 비결을 말해달라.

"물론, 15년간 무명 강사였다. 45세에 TV에 나왔으니 무명의 시간이 무척 길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또 겪었던 고난을 헤쳐나왔기에 가능했다. 무명기간 동안 계속 실력을 쌓아야 한다. 25세 이후에 배운 것이 강연의 자양분이 됐다. 그래서 나만의 콘텐츠가 많다."

-고난을 만나서 좌초하는 사람들이 많다.

"누구나 고난이 온다. 그런데 그게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잘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꺾인 방향이 원래 방향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아는 경우가 많다. 그 당시에는 안보인다. 그런 점에서 항상 자문하고 상황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 강연에 참석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착한 나무도 벼락을 맞는다. 결코 자신감을 잃지 말고 살아남자. 꼭 미주에 다시와서 더 많은 한인들과 좋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 그때까지 이겨내달라고 부탁한다."

▶유튜브: MKTV 김미경TV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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