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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기독교, 트럼프 지지 효과 톡톡히 누려

[LA중앙일보] 발행 2018/07/03 종교 23면 기사입력 2018/07/02 18:44

낙태 관련 연방 법원 판결
보수 교계 반색, 적극 환영
"이게 트럼프 밀었던 이유"

보수 기독교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연방대법원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임신 센터 등 낙태 반대 기관을 방문한 임신부에게 낙태 시술 절차 등을 안내해주는 가주법의 시행을 금지하도록 판결(찬성 5ㆍ반대 4)했다.

그동안 전임 정권인 오바마 행정부 시절 낙태에 대한 우호적인 판결이 많았던 연방법원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확실히 오른쪽으로 방향을 트는 분위기인 셈이다.

특히 낙태에 적극 반대하는 기독교계 입장에서는 이러한 판결에 반색하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대법관이 합류하면서 대법원의 이념지형이 '보수 우위'로 되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인권 단체의 페니 낸스씨는 "5대 4의 찬반 구도가 형성된 것은 고서치 대법관의 핵심 역할을 상기시킨다"면서 "복음주의 기독교계의 81%가 트럼프 대통령을 찍었던 것도 그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직후 낙태 시술 또는 낙태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낙태 합법화 지원 활동을 펼치는 비영리단체 및 비정부기구에 연방정부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었다.

물론 기독교계내에서도 트럼프 지지를 망설이는 부분이 있긴 하다. 최근 월간 잡지 '디 애틀랜틱(The Atlantic)'은 미국내 복음주의 용어가 갖는 의미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면서 기독교내에서 트럼프 지지를 두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도한 바 있다.

제레미 메리너 목사는 "보수 기독교계 내에서도 트럼프를 탐탁지않게 여기는 여론도 많지만 그래도 굵직한 이슈에 대해서는 교계와 뜻이 맞는 부분이 있다"며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이 트럼프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지만 그래도 보수 교계 입장에서는 낙태 반대 같은 정책적 변화는 화색이 도는 일"이라고 말했다.

동남부의 보수 기독교계를 기반으로 하는 '바이블 벨트' 지역의 여론을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교계 표심에 적극 어필했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워싱턴DC에서 전세계 160개국 국가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미국에서 종교의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흔들릴 수도 있는 교계 여론을 휘어잡기도 했다.

미국 최대 보수 기독교단체인 가족연구위원회 토니 퍼킨스 회장은 "보수 교계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효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그동안 미국은 너무 진보적으로 흘러갔었는데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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