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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형태 가건물에 60~100명 수용…LA시 노숙자 임시 셸터 모델

간이침대·식당·화장실·샤워실
옷속 빈대 태우는 온열실 갖춰
다운타운 유니언역 시범운영

LA시의회가 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Emergency Temporary Homeless Shelter) 후보지 타당성 조사를 위한 수정 조례안(Motion 59A)을 승인 <본지 6월30일자 a-1면> 하면서 임시 셸터 설치 형태와 운영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은 하반기 수정 조례안 최종 표결 전까지 한인타운 주민과 워크숍, 미팅, 모임을 열어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는 에릭 가세티 시장의 '브리지 홈(Bridge Home)' 프로젝트 로드맵을 따른다.

가세티 시장은 지난 4월 16일 노숙자 대란을 선언한 뒤 임시 셸터 도입을 선언했다. 2018~2019 회계연도에 예산 2000만 달러를 책정해 시의원 지역구 15곳에 130만 달러씩 배정, 지역구마다 한 곳씩 임시 셸터를 세우자는 계획이다. 노숙자를 위한 저소득층 아파트 건설까지 필요한 '3년' 동안 노숙자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다만 시의원은 이 프로젝트를 거부할 수 있다.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에 따르면 노숙자 임시 셸터 부지에는 65~100명을 수용할 돔 형태의 가건물과 트레일러가 들어선다.

가건물은 3~4개 동으로 각각 약 20명을 수용한다. 간이침대는 1인용 또는 2인용(커플용)으로 침대 사이에 칸막이가 세워진다. 노숙자 수면실 외에도 식당, 샤워실 및 화장실, 짐보관실이 마련된다.

특이한 시설은 노숙자들의 옷에 붙은 빈대 등 해충을 태울 수 있는 온열 격리실이다. 노숙자는 파트너와 애완동물도 데려올 수 있다.

LAHSA 스티브 린 디렉터는 "임시 셸터가 들어서면 주변 노숙자를 수용하고 거리청소도 자주할 수 있다"며 "노숙자는 선별 수용하고 24시간 셸터에 머물 수 있다. 사설경비가 아닌 LA경찰국 경관이 순찰을 돌고 지역사회에는 환경미화 혜택을 더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LA시정부는 빠르면 8월쯤 다운타운 유니언스테이션 남쪽 공영주차장(711 N. Alameda St)에서 임시 셸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LA다운타운뉴스는 현재 이곳에는 트레일러 5개가 설치됐고 3개는 노숙자 숙소(60명), 1개는 화장실과 샤워실, 1개는 소셜워커 사무실로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노숙자 60명을 수용하는 이 셸터의 3년 운영비는 총 490만 달러이다.

한편 LA한인타운을 포함한 10지구 임시 셸터는 여름 동안 커뮤니티 여론수렴 후 결정한다.

시 행정부(CAO)·시설공학부(BOE)와 LAHSA는 한인타운 2곳(682 S. Vermont Ave·923~937 S. Kenmore Ave), 웨슨 시의장 지역구 사무실 주차장(1819 S Western Ave), 사우스LA지역 차량 노숙지(Safe Parking Program)에서 부지 타당성 조사(studying the possibility) 및 서비스 개발을 시작한다.

시의회는 해당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하반기쯤 수정 조례안을 최종 표결한다. 수정 조례안을 상정한 웨슨 시의장은 한인타운 1곳을 포함한 총 3곳에 임시 셸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웨슨 시의장은 수정 조례안에 이번 여름 동안 추가 대안부지 검토와 한인타운 커뮤니티 워크숍, 미팅, 모임을 개최하겠다고 명시했다.

풀뿌리 시민운동 모임인 윌셔커뮤니티연합(WCC)은 10지구 전체를 토대로 주민공청회와 타운홀미팅을 통해 노숙자 도움 극대화 및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장소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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