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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디렉TV나우' 이용료 인상…타임워너 인수 즉시 시행

거대 통신기업 AT&T가 자회사인 디렉TV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렉TV나우' 월 사용료를 5달러씩 올렸다. 신규 가입자는 오는 26일부터, 기존 가입자는 빌링 사이클에 따라 이번 달부터 적용된다.

AT&T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타임워너 인수로 인한 반독점법 위반 우려에 대해 '오히려 소비자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항변한 바 있어 이번 인상에 비난이 거세다.

AT&T는 지난 2016년 6월 위성채널인 디렉TV를 485억 달러에 인수했고, 지난달에는 850억 달러에 타임워너를 인수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AT&T의 잇단 경쟁업체 인수에 법무부는 미디어 시장의 공정경쟁을 침해와 소비자 가격이 오를 것을 우려해 반대했다. 하지만 AT&T는 소비자 가격은 낮아질 것'이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판사가 속은 셈이다. AT&T는 기다렸다는 듯이 채 한 달도 안돼, 디렉TV나우 사용료를 올렸다.



이제 가입자들은 시청 조건에 따라 월 40~75달러를 내야 한다. 지난 5월 말 현재 150만 가입자를 감안하면 AT&T는 연 875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얻게 된다. 이번, 사용료 인상은 AT&T가 타임워너 인수 비용 마련을 위한 조치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AT&T는 하루 앞서 와이파이 고객들에게도 '행정비용'을 인상해 연 10억 달러의 추가 수익을 올리는 조치를 취했다.

물론, 디렉TV나우는 위성채널을 사용하는 페이TV와는 다르다. AT&T도 법정에서 디렉TV 소비자 가격만을 언급했고, 엄밀히 말해 법무부의 우려를 어긴 것도 아니다.

하지만, 페이TV 가입자들이 시장 변화에 따라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는 추세라면 결국, 같은 소비자들을 두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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