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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사회에 전통 한약으로 K허브를"

홍삼드링크로 스타트업
'수퍼브' 창업한 김중현씨

"처음에는 스타트업 컨설팅을 부업으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나도 직접 한번 창업을 해보자는 생각에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 건강음료 스타트업 '수퍼브(Supherb)'를 시작한 김중현(영어명 제이크)씨의 창업 동기다. 한국에서조차 한약이라면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씨는 오히려 그 인식을 정면 돌파해 전통 한약을 현대화하여 이미지를 젊고 멋진 것으로 바꾸면 성공할 것이라는 것에 착안했다.

김씨는 고교를 한국에서 마치고 노스웨스턴에서 학부를 마쳤다. 소비재 대기업 P&G에서 4년간 마켓리서치 매니저로 일했다. 창업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살려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스타트업 컨설팅 서비스를 부업으로 해왔다. 그러다가 2017년 말 회사를 그만두고 캘리포니아에서 수퍼브를 창업한 것.

"창업 아이템은 마케팅과 마켓리서치 관련 소비재 산업계에서 제가 배운 스킬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떠올렸습니다. 그중 한약을 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라고 판단해 뛰어들게 된 겁니다."



김씨는 부친이 한국에서 한의사여서 어려서부터 보약을 꾸준히 먹었고 덕분에 한번도 크게 아픈 적이 없었다고 한다.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은 이유도 굳이 한약을 소재로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다. 바로 한류, 그중에서도 'K허브(Herb)'다.

"한약은 미국에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는 유기농이고 모두 자연산이며 건강에 좋아야 한다는 요소에 모두 부합되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마케팅이 잘 되지 않아서 사람들이 모릅니다. 제 역할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김씨는 이렇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서 숨겨진 보석(hidden gem)인 한약을 미국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창업한 것이다. 그래도 안정적인 직장인 주류 대기업을 박차고 나오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비전과 꿈을 위해서 그 나름 용단을 내린 것이다.

현재 풀타임인 그와 그의 공동창업자 김지원씨, 파트타임으로 보 김씨, 스티브 오씨, 이든 권씨, 김지훈씨 등 4명이 그를 도와 꿈을 키우고 있다.

이제 팀워크를 구축한 그가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은 제품은 역시 '수퍼브'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의 첫 제품, 홍삼을 주재료로 하는 피로해소 드링크를 만드는데 한의사인 아버지의 전문성이 크게 도움이 됐다. 사실 홍삼이 들어간 음료가 매우 대중적이고 친숙한 한약재라서 이미 시중에 홍삼음료가 많이 나와 있기에 고민이 많았다. 실제 홍삼음료 중 상당수가 맛은 좋지만 극미량으로 만들어졌고 홍삼 농축액이나 스틱형은 함유량을 높지만 너무 쓰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수퍼브는 '맛도 좋고 홍삼을 고농축으로 함유한 믿을 수 있는 홍삼음료'여야 했다.

이제 시제품도 나오고 마케팅에 들어가게 된다. 대량생산을 앞두고 크라우드펀딩 캠페인(igg.me/at/drinksupherb)을 하고 있다.

김씨는 "3000년 넘는 한약이 현대화만 잘 된다면 큰 성공을 거둘 것임을 확신한다"며 "보다 싸게 편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을 세상에 공급하겠다"고 다짐했다.

▶웹사이트: www.drinksupherb.com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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