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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SWNB은행 인수 무산되나

SWNB 주총서 승인 실패
(휴스턴 대만계 은행)
한미 "향후 절차 논의 중"

한미은행이 진행중인 텍사스 소재 '사우스웨스턴내셔널뱅크'(이하 SWNB) 인수합병(M&A)이 암초를 만났다. SWNB 주주들의 승인을 받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콥이 29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수한 서류(8-K)에 따르면, 지난 28일 열린 SWNB의 특별 주주총회에서 인수합병안은 주주 3분의2의 찬성표를 얻지 못했다. 다만, 주주의 과반수는 M&A에 동의했다고 한미 측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미 측은 "SWNB 관계자들과 향후 절차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현재로서는 서류에 담긴 내용 외에는 더 이상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가주기업감독국(DBO) 등 모든 관계 기관의 승인을 받은 데다 SWNB 측 요구대로 현금 지급 비율까지 늘려줬던 한미는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한미는 M&A에 따른 현금과 주식 교환 비율을 기존의 2대8에서 3대7, 즉 현금을 10%(767만 달러) 더 지급하는데 합의하는 등 공을 들였다.



한인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현금지급 비율을 늘렸음에도 주주들이 승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SWNB 주주간 내분이 생겼거나 한미의 주가 하락으로 현금지급 비율의 추가 확대를 요구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별 주총이 열렸던 28일 한미의 종가는 26달러로 주식 교환의 기준 시점인 5월18일의 종가(28.65달러)보다 2.65달러가 떨어졌다. 따라서 SWNB 주주들 사이에서 현금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인수가격이 SWNB 장부가의 1.6배 수준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현금을 더 줘야 한다면 7670만 달러의 인수 가격이 변하지 않더라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한미은행 주주들도 이를 반기지 않을 수 있어 자칫 M&A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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