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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 겪는 현대차, 법인장 1년만에 교체

후임 인사 아직 결정안돼

현대차그룹이 29일 발표한 임원인사에 따르면 미주판매법인(HMA) 이경수 법인장이 본사 자문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 법인장은 지난해 9월 HMA의 부임해 1년 만에 자리를 옮기게 된 셈이다. 통상 법인장의 임기가 3년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시장에서의 현대차 판매 부진 상황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법인장은 지난해 9월 부임 직후 판매량 확대를 위해 '고객 어슈런스'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지 못했다.현대차는 지난 1년 동안 싼타페 등 일부 SUV 차량들이 선전을 했지만, 세단과 소형차들은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 5월과 6월엔 인센티브 판매 전략으로 월 6만여 대의 판매고를 올리기는 했지만 비수기의 판매량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결국 이 법인장은 임기 12개월 동안 한달 평균 5만5000여 대 판매에 그쳤다. 이로 인해 미국시장에서 같은 그룹 내 기아차의 추격을 받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 미디어인 '오토모티브 뉴스'는 이 법인장에 대한 인사 조치가 당국의 차량 화재 사건 조사 발표와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규모 리콜을 주장하는 비영리 단체들의 요구도 압박이 됐다는 것이다. 일부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벌써 리콜 비용에 대한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연방상원은 다음달 14일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의 상무위원회 출석을 통보한 상태며, 현대·기아 측은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리콜 비용과 의회 출석 등에 대한 후속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HMA 법인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HMA는 지난 2016년 12월 데이브 주코스키 당시 법인장이 판매 부진으로 경질된 후에도 9개월 간 법인장 임명이 늦어졌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임원인사에 대해 신차의 디자인과 신기술 부문의 강화를 목표로 삼았으며, 특히 현지 판매 중심의 조직 구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 체제로의 인력 재편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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