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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휘태커 기용 논란 일자 "휘태커가 누구?"

세션스 경질하고 충성파 앉혀
측근 콘웨이 남편 "위헌" 지적
"위대한 사람서 모르는 사람"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경질하고 그 직무 대행에 매슈 휘태커를 기용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바꿔 "나는 매슈 휘태커를 모른다"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프랑스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휘태커 기용 논란과 관련, "사법당국에서 매우 존경받는 사람으로, 평판이 훌륭하다. 잘해낼 것"이라면서도 "나는 매슈 휘태커를 모른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휘태커가 아이오아 주지사 출신인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가 추천한 인물이라고 밝히면서 "휘태커는 세션스 전 법무장관 밑에서 비서실장을 한 사람"이라고 거듭 말했다. 자신의 '입김'이 미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려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중간선거 직후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계속해서 갈등을 빚어온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세션스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로버트 뮬러 특검에 반대해온 휘태커를 직무 대행에 앉혔다.



연방검사 출신인 휘태커는 법무부 입성 전 특검 예산을 줄여 수사를 멈추게 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물론, "뮬러 특검이 레드라인에 다다랐다"고 경고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해왔다.

휘태커의 기용을 두고 하원을 탈환한 민주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휘태커는 갑자기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의 남편 조지 콘웨이 변호사가 9일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휘태커를 법무장관 직무대행에 앉힌 것은 '위헌'이라고 비판하면서 법적인 문제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콘웨이는 칼럼에서 "법무장관직은 상원에 의해 확인돼야 한다"며 "법무장관 대행으로 휘태커가 하는 모든 일은 무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명 변호사인 콘웨이는 부인의 정치적 입장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출생 시민권 폐지 검토 발언 등에 대해 위법, 위헌성을 지적하며 바른 소리를 해왔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도 휘태커는 '매우 임시적'인 법무장관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한 빨리' 새 법무장관을 임명할 것을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는 휘태커를 모른다"며 지난달 폭스뉴스에 출연해 "휘태커는 위대한 사람이고 나는 그를 알고 있다"고 한 자신의 말을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휘태커와 뮬러 특검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며 외압설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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