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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작은 목표로 꾸준하게 작심일년

60년만에 돌아왔다는 황금돼지해다. 흔히들 돼지는 다복, 재물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어 올 한해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매년 새해 첫날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소망이나 계획을 세우고 이뤄지길 바라는 기원이나 기도를 한다. 이같이 한해 출발에 앞서 빌며 결심하는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행해지는 만국 공통문화가 아닌가 싶다. 미국인들도 적어도 40%가 새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들 신년 소망이나 계획을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작심삼일'이라고들 한다. 굳은 결심을 했음에도 사흘을 못가서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스크랜턴대학 스태티스틱 브레인연구소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새해 목표를 달성하는 비율이 10명 중 한 명도 안되는 8%에 불과하다고 한다. 목표를 이행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첫 난관인 '작심삼일'을 극복하고 새해 첫 일주일을 넘긴 사람들이 77%에 달하는 반면 작심보름은 71%, 작심한달은 64%로 점점 낮아져 6개월을 넘긴 경우는 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US뉴스&월드리포트는 새해 목표를 세운 사람들 가운데 80%가 2월 둘째주 전에 포기를 경험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그렇다고 목표한 내용들이 실현 가능성이 낮은 특별한 것들이 아니라 '살빼기' '절약하기' '스트레스 덜받기' 등 누구나 시도해 보는 흔한 도전에 실패하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로 새해 목표 항목 가운데 건강과 관련된 내용이 55%로 가장 많았으며 부채 청산도 20%에 달했다.

리더스다이제스트가 공개한 가장 대표적인 새해 목표들로는 몸매 가꾸기, 체중감량, 최대한으로 인생 즐기기, 지출 줄이고 절약하기, 가족 및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 정리정돈하기, 새로운 것 배우기, 여행하기, 외식 줄이기, 음주 자제, 금연, 스트레스 줄이기, 충분한 수면, 정기적으로 치실 사용하기 등으로 나타났으며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중독 벗어나기도 포함돼 있다. 누구나 한두가지씩은 목표로 삼을 만한 내용들이고 성취하기 그렇게 어려운 것만도 아닌 듯싶지만 막상 꾸준히 실천해 가기는 쉽지 않다는데 모두들 공감하리라 생각된다. 자기자신은 물론 일상생활에 변화를 준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연말에 목표 달성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다수의 조언들을 종합해 보면 우선 목표를 거대하게 세우기 보다 실천하기 쉬운 소소한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추상적이기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하며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초심을 상기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단, 달성 목표일을 정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도전 과정을 기록하면서 월별로 자체평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작은 성취에도 자축하고 그에 대한 보상의 시간이나 선물을 갖는 것이 동기부여에 큰 힘이 된다고 한다. 만일 같은 목표를 가진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함께 도전하는 것이 유리하며 없을 경우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변에 알리는 것이 좋은 자극제가 된다. 일부 목표들과 관련해서는 스마트폰앱을 활용하면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도 자신을 믿고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이 모든 고행(?)이 남을 위해서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것임을 다시 한번 상기 시킨다면 올 연말에 적어도 하나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박낙희 / 사회부 부장·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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