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모든 업소서 손님 요구 때만 줘야
LA '플라스틱 빨대 금지' 어떻게 시행되나
LA시는 지난 1일, '플라스틱 빨대 규제안'을 만장일치로 최종 통과시켰다. 이날 가결된 조례안에 따르면, LA시내 식당, 패스트푸드점, 마켓 등 모든 요식업 관련 업소들은 플라스틱 빨대를 손님이 요구하는 경우에만 주도록 돼 있다. 대형 레스토랑은 다음달 22일부터 법안이 시행되며, 10월부터는 모든 요식업체에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LA시가 가결한 조례안에는 패스트푸드점도 포함돼 있어 주정부의 금지안보다 더 엄격하게 적용됐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주정부 법안에 따르면,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빨대 제공을 금지하고 있지만 패스트푸드 업소는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와 관련해 타운 내 한인업소들도 반가운 입장을 보였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몇달 전부터 1회용 빨대를 요청하는 고객에게만 주고 있는데, 확실히 무조건 제공할 때 보다 사용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면서 "있으면 무심코 사용하게 되는 만큼 이번 법안 통과는 환경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대책마련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 마켓 관계자는 "마켓에서 비닐봉투 대신 개인 마켓 가방을 들고오는 것이 자연스럽게 됐듯, 1회용 빨대 대신 종이 빨대라든가, 빨대없이 마실 수 있는 리드 등이 도입되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슷한 예로 한국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하는 종이 빨대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한 바 있다. 또한 빨대 없이 아이스 음료를 바로 마실 수 있도록 리드를 함께 사용해 눈에 띄는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다음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유럽연합(EU)의회도 오는 2021년 부터 플라스틱 빨대의 유통 자체를 전면 금지하도록 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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