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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비하 발언' 듀런 시장 사임한다

"건강상의 문제로 휴식 필요"
시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키로
논란 해명 없어 비난 계속돼

한인 비하 발언 및 동성애자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존 듀런 시의원(웨스트할리우드.사진)이 시장직을 내려놓는다.

하지만, 논란이나 사퇴 압력에 대한 해명 없이 "시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만 전했다.

4일 듀런 시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현재 웨스트 할리우드는 시의원들이 임기별로 돌아가면서 시장을 맡고 있다.

듀런 시의원은 "시장 임기 만료를 2개월 남겨뒀지만 시장직을 존 디아미코 시의원에게 넘겨주기로 결정했다"며 "사임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로 최근 혈관 질환에 문제가 발견돼 입원을 하게 됐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시장직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의원직은 "임기까지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듀런 시의원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1월까지다.

현재 듀런 시의원에 대한 여론은 계속 부정적이다. 듀런 시의원은 LA게이합창단(GMCLA)내에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직후 이사직을 이미 내려놓은 상태다. 하지만 의혹과 논란이 인종 차별과 동성애자간의 '미투(Me Too)' 운동 등으로 번지면서 듀런 시의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웨스트 할리우드 지역 시의원들도 성명을 통해 "(듀런 시의원은) 각종 성추행 의혹과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시정 활동에 집중하기 어렵고 그의 행동에 있어 시장의 직함과 권력이 어떤 식으로 사용됐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듀런 시의원의 이번 논란은 지난해 10월 글렌데일 지역에서 열린 LA게이합창단 공연에서 발생했다. 당시 합창단의 중국계 단원 제이슨 통(23)은 "듀런 시의원이 탈의실에서 내 속옷에 손을 집어넣었고 원하지 않는 성적 발언 등을 계속했다"고 폭로했다. 듀런 시의원은 이 단체의 이사를 맡고 있었으며 이후 단원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듀런 시의원은 당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나는 그 남자가 누군지 전혀 모른다. 이후 페이스북에서 그 남성을 봤다. 그냥 뺨에 여드름이 난 깡 마른 한인 꼬마(skinny Korean kid with pimples on his cheek)일 뿐이었다. 사진을 봐라.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다"고 해명하다가 논란을 더 키웠다. 본인이 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대상의 예로 '한인(Korean)'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외모까지 구체적으로 비하하는 듯한 발언이 화근이 된 것이다.

한편, 듀런 시의원은 동성애자로 LA매거진이 '게이(gay) 커뮤니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0인'에 선정한 바 있고, HIV 양성 판정을 받고도 활동 중인 현직 정치인 중 하나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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