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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싱홈' 비용 급등…가주 하루 300불 육박

의료비 상승률 훨씬 앞질러
보험 없으면 연 7만불 넘어
메디케어 등 커버도 제한적

전국적으로 양로병원, 요양병원 등으로 통하는 너싱홈(Nursing Home) 이용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가계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다.

가주도 예외가 아니어서 LA한인타운의 너싱홈 시설의 경우 보험이 없다면 하루 평균 최소 200달러 이상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타운대 메디컬센터 조사팀은 2005~2010년 전국 8개주에서 진행한 너싱홈 이용료에 관한 연구 결과를 26일 내놓으며 무보험자의 평균 연간 부담액이 7만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2010년 기준 지역별로는 뉴욕이 하루 평균 302.3달러로 가장 비쌌고, 텍사스는 121.9달러로 가장 저렴했다. 캘리포니아는 217달러로 2005년에 비해 30% 이상 올랐다.



보고서 대표 저자인 션 황 박사는 "가뜩이나 비싼 너싱홈 이용료가 더욱 비싸지고 있다"며 "메디케이드나 메디케어, 장기요양보험이 없는 이들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눈길을 끈 부분은 8개주의 너싱홈 이용료 상승률이 전반적인 병원비 상승률보다 더 높았다는 점이다.

2005년 대비 2010년 8개주의 의료비 전체 상승률은 20.2%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7%였지만 너싱홈 이용료는 25% 이상 올랐다.

황 박사는 "메디케이드 등을 받을 수 있을 만큼 가난하지 않거나, 장기요양보험에 가입할 만큼 여유가 있지 않다면 언제든 엄청난 너싱홈 이용 부담을 져야 하는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박사팀이 추가로 밝힌 바에 따르면 가주는 2010년 하루 평균 217달러였던 이용료가 2015년에는 19% 상승한 258달러로 집계됐다. 상승폭이 다소 낮아졌지만 2010~2015년 사이 물가상승률이 8.7%였던 것에 비하면 너싱홈 이용료는 2배 이상 더 오른 셈이다.

이 보다 최신 자료인 젠워스 보험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가주의 너싱홈 개인룸 이용료는 하루 323달러로 나타났다. 전국 중간값 275달러에 비하면 15% 가까이 높았다. 연간 기준으로 전국 중간값은 10만375달러였으며 이중 오클라호마가 6만3510달러로 가장 저렴했고, 알래스카는 33만873달러로 가장 비쌌다.

LA 한인타운의 한 요양병원은 현재 하루 이용료로 210달러와 5000달러 상당의 디파짓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메디캘, 메디케어 등 정부 보조 프로그램 수혜자를 주로 받고 있지만 간혹 보험 없이 자비로 오는 환자들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을 적용해 정부가 고시하는 수준에서 이용료가 매년 조금씩 조정되고 있다"며 "하루 이용료에는 침실 이용과 식사비만 포함된 것으로 환자 상황에 따라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이 없으면 한달 최소 6000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는 설명으로 한인 요양병원들 사이에서는 실제 부담액은 이보다 크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양로병원 관계자는 "너싱홈도 시설 및 관리 수준에 따라 소위 '등급'이 다른데 한인들이 선호하는 정도의 병원이라면 공적 부조 없이 한달에 1만 달러 정도를 '시세'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NBC는 이와 관련해 "메디케어는 장기간병은 커버하지 않아 장기요양보험이 대안이 될 수 있는데 40~50대에 가입하면 저렴하지만 이때 자녀양육 등으로 집중할 틈이 없다는 게 구조적인 문제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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