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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혐오 맞서 여성들 '거리로'…내일 수십만명 '가두행진'

LA·OC 중심가 혼잡 예상

이번 주말 여성들의 울분이 LA와 OC를 뒤덮는다. 이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서려있다.

18일 LA다운타운에서 ‘여성 행진(Women’s March)'이 진행된다. LA에서는 약 25만 명의 여성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카운티 샌타애나에서도 오전 10시부터 'OC 여성 행진'이 시작되며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행진을 주도하는 단체는 딱히 없다. 전적으로 여성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대규모 행사다.



이는 낙태 이슈 등 여성 인권을 두고 트럼프의 ‘우클릭’을 우려한 외침이 시발점이었다. 첫 행진은 2017년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1월21일) 곧바로 벌어졌다. 당시 워싱턴 DC에서만 ‘핑크색 고양이 모자(pussyhat)’를 쓴 50만 명의 여성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 모자는 여성 인권을 위한 사회 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낙태 반대 정책 등이 인권, 차별, 혐오 이슈 등과 맞물려 여성들의 심기를 건드린 셈이다.

반감의 정서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LA, 시카고, 보스톤,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여성 행진’이 진행됐다.

가수 마돈나,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 등 유명 여성들도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힘을 보태면서 울분의 외침은 더욱 확산됐다.

이후 ‘여성 행진’은 매해 1월 셋째 주 각 도시마다 열렸다. 올해는 4회째다. 행진은 단순히 걷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각종 공연 등이 함께 열리며 축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LA YMCA, 무신론자연합, 레인보우소셜 등 인권 단체 및 비영리 기관들은 18일 LA에서 진행될 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피켓 제작 등 준비에 여념이 없다.

LA YMCA는 공고문에서 "우리는 고위 임원진의 절반이 여성이고, 직원의 67% 역시 여성들"이라며 “LA YMCA는 여성들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성평등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에서 이번 행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무신론자연합도 웹사이트를 통해 “행진을 앞두고 회원들이 미리 모여 집회 문구와 피켓 등을 제작하려고 한다”며 “여성 인권에 반하는 기독교 민족주의 타파를 위한 최전선에 설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행진에 참여하는 한인 여성들도 있다. 한 한인 여성 변호사는 “매년 딸과 함께 이 행진에 참가하고 있는데 딸에게 변화하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라며 “여성으로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사실과 특히 소수계 여성도 더 이상 약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매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진으로 LA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LA다운타운 행진은 오전 10시부터 퍼싱스케어(532 S. Olive St)에서 시작된다.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LA시청 앞은 물론 스프링 스트리트 인근 5개 도로의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행진은 오후 2시에 마무리된다.

샌타애나 행진은 오전 10시부터 다운타운의 웨스트 시빅센터 드라이브와 노스플라워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시작된다.


임상환·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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