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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기업가 부부 ‘통 큰 선행’

유통 사업 유진·캐롤 최씨
UC어바인 및 메디컬센터에
수술용 마스크 10만장 기증

UC어바인에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을 기부한 캐롤, 유진 최 부부. [UC어바인 제공]

UC어바인에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을 기부한 캐롤, 유진 최 부부. [UC어바인 제공]

지난 14일 UC어바인에 배송된 마스크 상자들. [UC어바인 제공]

지난 14일 UC어바인에 배송된 마스크 상자들. [UC어바인 제공]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의료진의 마스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OC지역 한인 기업가 부부가 로컬 대학에 10만장의 마스크를 기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어바인에 거주하는 유진, 캐롤 최 부부.

지난 1993년 UEC(United Exchange Corporation)를 설립해 병원 의료용품과 건강·미용·애완동물 제품 등을 유통하고 있는 최씨 부부는 지난 14일 UC어바인(이하 UCI)과 UCI 메디컬센터에 마스크 10만장을 기증했다.

최씨 부부가 사비로 구매해 기부한 마스크는 수술용 마스크로 15만 달러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주전 로컬 카이저병원에도 의료용 마스크 1500장을 기부했다.



UCI의 브라이언 하비 부총장 겸 재단 이사장은 지난 14일 학교 웨어하우스로 배송된 10만장의 마스크가 들어있는 상자들 사진을 공개하며 “기증된 수술용 마스크는 일선 의료진은 물론 학생, 직원들에게 중요한 보호 수단이 될 것이다. 전국적으로 마스크 공급부족 현상을 보이는 심각한 상황에서 UCI와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해 자신들의 힘을 모아 헌신하는 최씨 부부와 같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최씨 부부의 통 큰 기부에 사의를 표했다.

소망소사이어티 유분자 이사장의 딸인 캐롤 최씨는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 판매상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가격이 폭등하고 품질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음에도 그마저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 최근 UCI 관계자로부터 병원 의료진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를 결심했다. 확진을 예방해 생명을 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씨는 “코로나로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돕기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은 물론 주민들의 모습에 감동과 힘을 얻는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보다 많이 동참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UCI 캠퍼스 커플인 최씨 부부는 졸업 후에도 학생 연구 기회 프로그램(UROP) 및 캠퍼스 내 기업가 센터(ANTrepreneur) 건립 등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모교 사랑을 실천에 옮겨 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한인 최초로 UCI 재단 이사로 선임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동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동문상’ 주인공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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