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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인' 허용 일주일…기대반 우려반

[OC프리즘]
한인식당 영업 현황·반응

부에나파크의 ‘포21’ 식당 직원이 다인 인 영업을 위해 마련한 일회용 메뉴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식당은 테이블에 아크릴판 칸막이도 설치했다.

부에나파크의 ‘포21’ 식당 직원이 다인 인 영업을 위해 마련한 일회용 메뉴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식당은 테이블에 아크릴판 칸막이도 설치했다.

부에나파크 두 개 몰 기준 반반으로 갈려
시행 업소 “손님 많지 않지만 나아질 것”
“시기상조…더 관망 후 결정” 업주도 많아
고객 50% 감축 규정에 소규모 업장 ‘고민’


가주 정부가 오렌지카운티 식당들의 식당 내 식사(다인 인)를 허용한 지 일주일이 넘은 가운데 한인 식당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많은 식당이 다인 인 영업에 나섰거나 금주부터 나설 예정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식당은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지켜보며 투고, 딜리버리만 하는 것.

본지는 지난달 28일 얼마나 많은 한인 식당이 다인 인 영업을 하는지 살펴봤다. 찾아간 곳은 다수의 한인 식당이 영업 중인 부에나파크의 시온마켓 몰과 이 몰에서 맬번 애비뉴 건너편에 있는 로스코요테스 플라자다.



두 몰의 한인 식당들을 둘러본 결과, 약 절반은 다인 인 영업을 하고 있거나 곧 시작할 예정이었다. 나머지 반 중 대다수는 당분간 투고 또는 딜리버리 서비스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물지만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있었다.

시온마켓 몰 내 베트남 쌀국수집인 ‘포 21’ 관계자는 “지난 주말 다인 인을 시작했는데 일요일엔 고객이 꽤 왔지만, 주중엔 한가한 편”이라고 말했다. 다인 인을 하는 다른 식당 관계자들도 “아직은 고객이 많지 않지만,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좋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웃 브라운 돈가스의 줄리아 고 매니저는 “테이블에서 식사할 수 있냐고 묻는 손님이 꽤 있다. 6월 초부터 다인 인을 시작할 생각인데 매장 규모가 작아 8개 테이블 중 4개만 돌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명동 순두부도 이번 주 다인 인 시행을 고려 중이다. 이 식당 관계자는 “체온계, 일회용 메뉴를 포함해 다인 인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식당 흥래각을 비롯한 몇몇 식당은 투고, 딜리버리만 하고 있었다.

다인 인에 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직원도 있었다. 이 몰의 한 식당 종업원은 “솔직히 다인 인을 하면 우리나 고객이나 코로나19 감염 리스크가 커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꺼림칙하다”고 말했다.

로스코요테스 플라자도 시온마켓 몰과 비슷한 상황이다.

포하우스, 후루룩 등 다인 인을 하는 식당도 있었지만 당분간 다인 인을 시행할 생각이 없다는 곳도 있었다.

유씨네 애비게일 유 대표는 "확진자가 줄고 있지 않은 것 같아 경제 재개 3단계에 접어든 후에야 다인 인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과 직원의 건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감자탕 하우스 이정자 대표는 “다인 인을 해도 손님이 많이 올 것 같지 않다. 또 내가 직원 입장이라도 위험을 감수하고 조금 일하는 것보다 실업수당을 받는 편이 나을 것 같아 당분간 관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몰이 아닌 독립 건물에서 영업 중인 맛있는 밥상이다. 손찬우 대표는 “다인 인을 하면 금전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코로나19) 리스크를 생각하면 굳이 바로 시행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한동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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