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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저러스 결국 파산…부채 10억달러 감당 못해

폐쇄하는 점포 추후 결정

대형 완구 체인인 토이저러스(Toys'R'us)가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는 올해 들어 페이리스(신발), 짐보리(아동복), 퍼퓨매니아(향수)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체인이 온라인 업체의 약진 등에 눌려 파산보호신청을 낸 데 이은 것이다.

토이저러스는 막대한 부채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18일 오후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있는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19일 전했다.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4억 달러의 부채를 재조정하고 군살을 뺀 기업으로 재출발하려는 노력이다.



토이저러스는 JP모건 체이스가 주도하는 은행단과 특정 대출업체로부터 기업 회생 절차를 돕기 위한 이른바 'DIP' 금융(debtor-in-possession loan) 30억여 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토이저러스가 법원에 신고한 자산과 부채는 각각 10억 달러였다.

토이저러스 대변인은 향후 사업에 어떤 것이 최선인지를 기준으로 점포 폐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파산 신청에도 전 세계 점포가 당분간 정상 영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이저러스 캐나다는 온타리오 고등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할 예정이지만, 별도 법인인 255개 아시아 지역 매장과 합작투자사 등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지역의 사업장은 파산보호 신청 대상이 아니다.

1948년 설립된 토이저러스는 1996년 만든 유아용 베이비저러스 점포를 포함해 전 세계에 1600개 점포를 가진 대형 완구체인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10여 년 전 차입매수방식(LBO)에 의한 인수합병이 남긴 막대한 부채 때문에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LBO란 M&A 대상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회사를 합병한 뒤 회사 자산을 팔아 이를 되갚는 것을 말한다.

2005년 베인 캐피털과 사모펀드 KKR, 보나도 부동산 신탁은 LBO를 통해 토이저러스를 75억 달러에 인수하고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했다.

블룸버그 인털리전스의 애널리스트인 노엘 허버트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인수가 이뤄진 뒤 한동안 보유금의 절반을 이자 상환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점포 확장과 판촉, 온라인 사업의 성장을 꾀할 여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완구업계 애널리스트인 짐 실버는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 "지난 15년에 걸친 재정적 문제가 누적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고 논평했다.

대형 완구 체인의 파산은 가뜩이나 고객 감소와 아마존의 위협으로 폐점을 늘리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에는 다시 한번 당혹감을 안기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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