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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주 칼럼] 북핵은 대미(對美) 타격 목적이 아니다

북한의 김정은이 미국의 위협에도 의외로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북한 제재의 방향성을 확립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정은은 핵보유국의 열망이 미제로부터 자신들의 체제 수호라고 역설한다. 청와대에 입성한 좌파 참모들은 “북핵은 한국 공격용이 아니다”라고 괴변을 토한다. 하지만 숨어 있는 진짜 의도는 대한민국의 무력 적화통일이다. 그들의 핵 개발 목적은 대미(對美) 타격이 아니다. 미국은 한국을 적화통일하기 위한 전술 지렛대일 뿐이다. 그들이 남한을 공격하는 데 끼어들면 미국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엄포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기가 운전대를 잡겠다고 했다. 대화로 풀자고 한다. 제발 헛발질 그만해라. 그게 가능한 일인가 묻고 싶다. 모두 미봉책일 뿐이다. 행패 부리다 맘에 안 들면 언제든지 김정은은 핵 버튼 누른다고 겁박할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그들이 구사해온 전략과 전술을 아직도 모른단 말인가? 평화를 구걸하지 마라. 완전한 핵 폐기는 물 건너갔다. 이제 한국 스스로 핵무장을 하는 길밖에 없다. 미국의 핵우산에 기대지 말라.

원유공급을 중단시킨다고 당장 김정은을 제거하지 않는 한 남한은 언젠가 그들에게 적화될 수밖에 없다. 명심하라. 그들은 수백만의 인민이 아사(餓死)하는 와중에도 고난의 행군을 견뎌온 자들이다. 핵무기는 군사적 무기가 아니다. 정치적 무기이자 절대적 무기이다. 북은 총 한방 쏘지 않고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한·미는 깊은 딜레마에 빠졌다. 어떻게 그들의 핵 보유 사실을 부인할 것인지 청와대와 워싱턴에 묻고 싶다.

통일의 대상이며 적이라는 이중 잣대를 갖고는 절대 북을 이길 수 없다. 그들의 전략에 말려들 뿐이다. 북은 말 그대로 우리의 주적이다. 그들이 소멸하지 않는 한 언제든지 꿈틀거릴 괴물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정답인가? 그들의 핵을 포기시킬 수 없다면 유일한 대안은 한국도 핵으로 무장하는 것이다. 아직도 입으로만 규탄을 외칠 것인가? 북에 대화를 구걸하지 마라. 코리아 패싱이 창피하지도 않은가? 한국에게 핵은 의지의 문제이지, 돈이나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상호불가침조약을 맺는 것과 같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마저 쉽지 않다. 왜냐? 너무 많은 좌파 세력이 청와대를 비롯한 법조계, 정치계 등 한국 사회의 곳곳에 포진해서 이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실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 그런데 청와대의 첫 반응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고 한다. 도대체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북한의 핵을 저지하는 것은 현재의 문재인 정부로서는 ‘미션 임파시블’ 한 일이다. 자중지란에 빠진 트럼프도 막을 수 없다. 미국이 선제타격과 예방전쟁에 머뭇거린 것은 북이 핵을 대미타격이 아닌 남조선 적화통일용으로 쓸 거란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도 한국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결론이다.

김정은의 ‘무수단’과 ‘화성’과 ‘북극성’과 ‘노동’ 미사일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이렇게 많은 무기가 한국의 목을 겨누는데 어떻게 아직도 대화를 외치는지 청와대의 인지구조가 의심스럽다. 이제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유흥주/한미자유연맹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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