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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미주 한인의 역사적인 날"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법 제정, 정부청사 위안부 기림비 건립

5월 30일은 워싱턴 일원 한인은 물론 미주한인 모두에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날로 기록됐다.

 동해 병기법 제정을 축하하는 ‘동해 탈환 기념식’이 버지니아 페어팩스카운티에서 열리고, 카운티 정부청사에 ‘위안부 기림비 ’가 제막되는 등 한인과 관련된 뜻깊은 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두 가지 모두 미주 한인 이민 111년 만에 처음으로 한인 동포들이 똘똘 뭉쳐 풀뿌리 운동으로 얻어낸 쾌거임에 미주 한인역사에 큰 한 획을 그은 날이다.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법은 미국내 50개 주 최초로 주내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도록 한 법이다.



오는 7월 1일 이후에는 동해가 병기된 교과서만 새로 도입할 수 있어 한인 후세는 물론 많은 미국내 학생들이 동해란 명칭을 듣고 교육받는다.

 버지니아주를 비롯해 인근 메릴랜드주,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한인들까지 한마음으로 뭉쳐 법안 통과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결과다.

 미국이 외교적으로 ‘일본해 단독표기’를 고수하고 있지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점을 들어 주 의원들을 설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난 2012년 미 최초로 주 상원에 동해 법안이 상정됐다 좌절된 지 2년 만에 결국 상하원 본회의를 통과해 주지사 서명까지 받아낸 것이다.

 그 선봉에는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회장 피터 김)’가 섰고, 워싱턴 한인연합회(회장 린다 한)를 비롯한 수십 여개의 한인 단체와 교회, 한인 동포들이 힘을 보탰다.

 페어팩스카운티 정부청사 건물 뒤편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와 평화가든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한인에게는 치욕의 역사이고 일본은 이를 부정하지만 저지른 이들의 잘못임을 지적하고, 인류 보편적 인권가치 관점에서 영원한 역사의 거울로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인사회와 미국 지방정부가 협력해 정부 부지에 위안부 상징물이 들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이하 정대위·회장 김광자)가 위안부 기림비 설립을 추진한 것은 지난 2012년 12월 말부터다. 한인들이 밀집 거주하는 페어팩스카운티 정부가 관심을 보였고, 협력을 약속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특히 위안부 기림비는 여성들의 인권이 유린당한 아픔을 거울삼아 전세계에서 인신매매가 사라지고 인권이 보호돼야 한다는 의미까지 담았다. 기림비가 조성된 평화가든은 인간의 존엄성을 기억하고 인신매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교육적 장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유승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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