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테러범, 미국에 증오심 품었다

경찰에 "IS 위한 행동" 진술
선전 동영상 보며 급진화
페북엔 트럼프 비난 메시지

맨해튼 지하도 폭탄테러범 아카예드 울라가 테러조직을 추종하고 미국에 대한 증오심을 품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12일 테러조직 지원과 대량살상무기 사용, 공공시설 폭발 등 총 5개 혐의로 울라를 재판에 회부한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에 따르면 울라는 경찰 조사에서 "이슬람국가(IS)를 위해 이번 테러를 일으켰다"고 진술했고, 미국의 중동 정책에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수사 결과 울라는 특히 범행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당신은 국가를 보호하는데 실패했다"는 글을 올렸고, 그의 여권에는 '오 아메리카, 다이 인 유어 레이지(die in your rage)'라는 문구를 포함 여러개의 손글씨가 쓰여져 있었다.

'다이 인 유어 레이지'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분노로 숨지다'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이 문구는 IS가 추종자들에게 자살테러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선전 문구다. 이런 글이 그의 여권에 손글씨로 쓰여져 있었다는 것은 그가 그만큼 IS를 추종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울라는 그동안 테러 수사 당국의 관찰 대상에 오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울라가 IS를 추종하고 급진화된 시기가 2014년부터라고 밝혔다. 그때부터 울라는 IS의 선전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고, 선전 영상은 해외 거주 관계로 직접적인 IS 가입이 불가능할 경우 현지에서 테러를 자행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들이다. 울라는 1년 전부터 인터넷에서 사제폭탄 제조 요령 등을 습득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울라는 체포 직후 병원에서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범행 시기와 장소를 월요일 출근시간대와 전철 지하통로로 선택한 것은 인명피해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그를 체포한 직후 브루클린 자택을 수색해 그의 여권을 비롯해 그의 범행을 입증할 여러 증거들을 확보했다. 자택에서는 폭탄 제조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크리스마스트리 조명 부속과 쇠 파이프, 나사 등이 발견됐다.

김준현 남부지검장 권한대행은 "수백, 수천 명의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곳이 테러범에게는 최대한 인명피해를 일이킬 수 있는 장소였다"며 "이 모든 행위가 테러조직을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이민 온 뒤 리버리택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던 울라가 실제 택시 운전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전기기술자로 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데일리뉴스가 이날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울라가 범행에 사용한 폭탄을 만든 것은 일주 전쯤으로 나타났으며 폭탄 제조에 필요한 부품들은 2~3주 전부터 확보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