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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낮춘 '위기의 힐러리'…이메일 스캔들 사과하고 토크쇼 출연

구원투수 남편 조기 등판
인간적 면모 부각 안간힘

위기에 몰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며 위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대선 캠페인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경쟁자가 없는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였는데 이메일 스캔들에 발목이 잡히고 기득권 정치인으로 낙인이 찍히면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자 이례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토크쇼에 출연해 춤까지 추면서 한껏 콧대를 낮췄다.

뉴욕타임스는 8일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시절 공무에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개인용과 업무용으로 나눠 두 개의 e메일 계정을 사용했어야 했다.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실수였고, 그 점에 대해 사과하며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사과를 반복했다.

하루 전만 해도 개인 이메일 사용은 "국무부가 승인한 일"이라며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던 것에서 완전히 태도를 바꾼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에게 처음으로 역전당하고 현장 유세에서 마저 유권자들이 이메일 스캔들에만 관심을 보이면서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기 어려워지자 클린턴 전 장관이 전략을 바꿨다고 분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NBC 방송의 '엘렌 드제너러스 쇼'와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에 출연하는 등 토크쇼를 통한 감성 유세도 가동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0일 방송 예정인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서는 수백명의 방청객이 보는 가운데 DJ 스티븐 보스와 춤까지 추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힐러리 캠프 참모들도 적극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에서 공보국장을 지내다 힐러리 캠프 대변인으로 옮긴 제니퍼 팔미에리는 뉴욕타임스에 클린턴이 요가와 웨이트트레이닝 등 매우 엄격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으며 유세 때 만난 스무디 가게 흑인 주인이나 마약 중독자들과 나눈 대화가 힐러리 자신에게도 치유의 시간이 됐다는 등 선거운동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지지자들이나 언론으로부터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든든한 '구원투수'인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등판도 빨라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는 17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기성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을 의식해 선거자금 개혁 공약도 내놓았다. 익명의 정치자금 기부를 제한하고 소액 기부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매칭 시스템을 도입하는 안으로 풀뿌리 모금에 의존하고 있는 샌더스 후보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8일 클린턴을 거들고 나섰다. 버핏 버크셔 회장은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샌더스의 유세 방식을 칭찬하면서 그러나 여전히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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