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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토론 실시간 중계] 드러지 리포트 설문조사 "토론 승자는 트럼프"

시미밸리 레이건 라이브러리서 원용석 기자 실시간 지상중계

[33보] MSNBC 간판앵커 크리스 매튜스 "한반도 얘기 더 나왔어야 했다" 실망감
토론 직후 미디어텐트에서 MSNBC의 최고 스타 진행자 크리스 매튜스와 인터뷰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기자가 그를 알아보자 활짝 미소를 지었다.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하드볼(Hard Ball)'에서 그는 인터뷰를 하면서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날카롭게 간파하기로 유명하다. 기자를 보고서 마음을 읽었는지, 그가 마치 '너, 지금 나 인터뷰하려고 하는거지'라고 생각한 듯 했다.

"좀 전까지 3시간 이상 데스크에 앉아 생중계를 해야 했다"는 그는 막상 인터뷰가 시작하자 눈이 번쩍였다. ‘정치정키(Political Junkie)’는 어쩔 수 없는 모양.

과거 “미국 언론 대다수가 진보”라고 솔직하게 밝혔던 매튜스는 진보논객의 대표주자로 통한다. 이날 기자와 인터뷰에서도 공화당 후보들의 토론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공화당 후보들의 말을 들어보면 마치 극우파 집단의 미팅 같았다”면서 “근본주의 기독교 신자들을 위한 쇼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 이슈를 다루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반도 정세가 매우 불안하다는 게 그의 견해.

“그래서 오늘도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후보들로부터 더 깊은 얘기를 듣고 싶었다. 한반도는 지금 미국 앞에 직면한 이슈다. 사람들이 온통 이란핵협상에 관심을 쏟고 있지만 진짜 우리가 신경써야 할 나라는 북한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나마 토론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인 후보로 그는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연방상원의원과 HP 전 CEO 칼리 피오리나를 꼽았다.

시미밸리=원용석 기자

[32보] 벤 카슨 본지 인터뷰 "지지율 상승? 내 메시지에 감동하고 있기 때문"

“사람들이 나의 메시지에 감동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날 토론에 앞서 미디어텐트에 느닷없이 대선후보 한명이 들어왔다. 바로 지지율 2위로 급부상한 벤 카슨 박사. 세계적인 명문 존스홉킨스대 신경전문의로 활동했던 그는 후보들 중 유일하게 기자들이 앉아있는 미디어텐트로 들어왔다. ‘미리 언론플레이하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일단 기회다 싶어 그를 향해 바로 달려갔다.

그는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다.

‘지지율이 2위로 급부상한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나의 메시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인들은 기존 정치와 정치인들에게 신물이 나 있다”면서 “사람들이 정치 때가 묻지 않은 사람을 원한다. 이미 정치인들이 너무나 부패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음 질문을 던졌다.

‘토론장에서 다른 후보들과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 것인가’라고 묻자 그는 “그냥 있는 그대로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Just going to be me”라며 여유를 보였다.
어린시절 다혈질의 성격으로 사고뭉치로 통했던 그는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 중 가장 침착하고 겸손하면서도 날카로운 언행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참고로 벤 카슨 박사를 지지하는 정치자금 모금단체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후원단체인‘레디 포 힐러리(Ready For Hillary)’보다 더 많은 자금(1200만 달러)을 모았다. 지난해 출간한 정치입문 선언격의 베스트셀러 '하나의 국가(One Nation)'는 힐러리의 저서보다 30% 이상 더 팔렸다.

이날 토론에서는 지난 1차 토론 때처럼 특유의 재치를 보여주진 못했으나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시미밸리=원용석 기자

[31보] 드러지 리포트 설문조사 "토론 승자는 트럼프"

드러지 리포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토론도 지난 1차 토론과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압승으로 끝났다.

총 31만8124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누가 이번 토론의 승자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9%(18만8730표)가 “트럼프”라고 응답했다. 트럼프에 이어 역시 입담이 좋은 HP 전 최고경영자 칼리 피오리나가 16%(5만431표)로 2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후보들은 한자릿수 득표에 그쳤다.

[30보] 벤 카슨의 '조용한 카리스마'

벤 카슨 후보는 의학계에서 수퍼스타다.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은 건 1987년 세계 최초로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하는 기적을 일궈내면서였다. 또한 33세의 나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존스홉킨스병원 최연소 소아외과 과장으로 임명되며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의사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그의 일생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 화제를 모았다. 1990년대 발간한 회고록 '천혜의 손(Gifted Hands)'은 TNT 방송에서 쿠바 구딩 주니어가 주연한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모았다. 그가 언론의 주목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 면전에서 그를 비난하면서다.

카슨 후보는 지난 2013년 2월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행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바로 옆에 두고 오마마케어를 비난했다. 그의 인생의 터닝포인트이기도 하다.
그의 오바마 면전 비난 인터뷰는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qrFgcfmryM

[29보] 민주당 경선 토론은 10월13일 CNN에서

10월13일에는 첫 번째 민주당 경선 대선 토론이 실시된다.

CNN 간판앵커 앤더슨 쿠퍼가 진행한다.

[28보]스핀룸의 뜨거운 열기

오후 8시쯤, 약 세 시간에 걸친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프레스룸 옆에 마련된 스핀룸(후보들과 기자들이 만나는 공간)에 후보들이 들어섰다.

스핀룸은 각 후보 진영이 토론회 직후 기자들에게 토론회 결과 등을 설명해 주는 개별 브리핑 장소다. 때론 대선후보가 직접 나서기도 하지만, 대개 후보 진영 참모들이 자신들의 이름과 직책을 적은 피켓을 들고 기자들을 공략한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반도 관련 정책은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연방상원의원이 한차례 언급했을 뿐이었다. 그는 “한국 등 우방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

[27보] 왜 레이건 도서관서 토론?

로널드 레이건은 현재 공화당의 최고 영웅 중 한명으로 꼽히기 때문에 이날 CNN 토론이 열렸다는 게 CNN 관계자들의 말이다.

LA 북쪽 시미 밸리에 있는 레이건 라이브러리는 제40대 미국대통령 로널드 레이건(1981년-1989년 재임)을 기념해서 만든 곳으로 크게 기념관, 박물관, 서점으로 나눠져 있다. 이 곳에는 대통령과 주, 연방 정부의 역할 그리고 근세 미국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다.

할리우드 배우에서 가장 존경받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하나로 남은 레이건 전 대통령은 2005년 6월, 93세 일기로 사망했으며 시신은 라이브러리 옆 동산에 안장됐다. 강한 미국을 내 걸며 대통령에 취임, 세계의 냉전체제 종식을 이룩한 레이건 대통령의 업적 등 그의 모든 것을 이 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시미 밸리 언덕에 자리한 로널드 레이건 라이브러리는 총 500에이커 대지에 지하와 1층 빌딩으로 꾸며졌으며 기념관, 뮤지엄, 서점 등으로 분리해서 운영되고 있다. 이 곳은 국립 기록 보관국에서 운영하는 9대 역대 대통령 라이브러리 가운데 하나이다.

이 밖에도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국민에게서 받은 각종 선물들이 전시 돼 있으며 핵무기 감축과 관련해서 당시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톨령과 회담했던 제네바 보트하우스의 실제 모형 그리고 크루즈 미사일이 상징적으로 놓여 있다.

트럼프의 메시지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도 레이건 메시지를 본 딴 것이다.

[26보] 카슨 박사, 트럼프에 "의사했어도 괜찮았겠는데..."

“당신도 괜찮은 의사 되겠는데.”

이날 백신과 자폐증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트럼프는 “짧은 시간에 아기가 너무 많은 백신을 맞으면 자폐증에 걸린다는 여러 통계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혜의 손’으로 불리는 벤 카슨 전 존스홉킨스대 신경외과 전문의는 트럼프를 향해 “당신 괜찮은 의사가 될 뻔했는데”라고 조크하며 “그런 연구 조사가 있다는 것은 맞다. 짧은 기간 보다는 기간을 늘려서 아기에게 백신을 주는 것이 현명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그것 뿐”이라며 카슨의 팔을 툭 치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행동에 토론장과 미디어 텐트에도 곳곳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한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미 전역 아동 400만명을 대상으로 한 백신 예방접종 현황에 따르면 2014~15학년도에 취학 연령층 어린이들의 홍역, 풍진, 볼거리, 파상풍, 디프테리아 등 백신 접종률이 전국 평균이 약 94%로 나타났다.

[25보] 피오리나 2차 토론에서도 스타

역시 이날 토론에서 칼리 피오리나 후보가 빛났다. 입을 열 때마다 그의 말솜씨가 빛을 발했다. 마리화나, 이란핵협상, 심지어 자신의 얼굴이 이슈로 떠오를 때 등 현안마다 현답을 늘어놓아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지율 상승이 기대된다.

[24보] “그래, 니 잘 났다”

트럼프와 피오리나가 서로 누가 비즈니스에서 더 성공했는지에 대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는 피오리나가 "과거 HP와 루센트 등에서 최악의 경영을 했다. 경제학자들이 일제히 그렇게 지적하고 있다"고 질타하자 피오리나는 트럼프를 향해 “당신은 파산신청을 4번이나 하지 않았냐”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저 주지사가 끼어들며 “그래, 당신들은 다 부자고 너무나 잘 산다. 하지만 당신들이 잘 나가는 것에 대해 그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방송을 보고 있는 미국인들이 잘 살고 있느냐다”며 트럼프와 피오리나를 싸잡아 비난했다.

[23보]공화당 대선토론 때마다 오르는 '낙태' 이슈

공화당 대선토론 때 늘 오르내리는 이슈다. 극우 크리스찬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마이크 허커비가 이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티 파티에게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스콧 워커는 성폭행을 당했을 때에도 낙태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논란에 휩쓸렸다.

젭 부시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낙태를 반대하고 있다. 예외로 도널드 트럼프는 성폭행이나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응급상황 때의 낙태를 제한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트럼프는 한때 낙태를 옹호했다.

하지만 그는 “친구 한명이 낙태를 하려고 했지만 아이가 나왔다. 지금은 그 딸 없이 못산다”면서 “그걸 보고 낙태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됐다. 낙태를 옹호했을 때에도 낙태 자체에 대해서는 굉장히 혐오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22보]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리더십있지만 리만브라더스가 걸림돌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1983~2001년 미 하원의원 활동 기간중 국방 및 예산 관련 업적을 언급하고 주지사로서 오하이오의 경제를 살렸다고 강조했다.

수십억달러에 달하던 오하이오주의 재정적자는 그의 재임 기간 20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공화당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전 폭스뉴스 진행자로도 널리 알려진 인물.
다만 파산한 리만 브라더스 이사였다는 게 걸림돌.

리만 브라더스 파산 당시 이 회사의 경영이사로 앉아있었다. 또 그의 친정집인 폭스뉴스에서는 그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좀처럼 지지율이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도 그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1보] 테드 크루즈는 트럼프가 나가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후보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도 현직 의원이긴 하지만 '아웃사이더'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

그는 연설 때마다 현 정권(공화당 의원들까지 포함)을 싸잡아 비난한다. 후보들 중 유일하게 매번 트럼프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트럼프 옹호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그는 이란핵협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동했고, 트럼프와 유명 보수 라디오 진행자 마크 르빈, 글렌 벡 등을 초대했다. 하지만 그의 지지율에는 큰 도움이 되질 못했다. 크루즈는 하버드 법대 출신의 엘리트다.

[20보] 루비오 토론에서 돋보여

마르코 루비오는 히스패닉인 점과 나이가 젊다는것이 강점이지만 기성 정치인 중 젭 부시에는 밀린다는 지적을 받는다. 불과 4년 전만해도 부통령 후보로 각광 받았던 그는 1차 토론에 이어 2차 토론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19보] 휴 휴잇 "트럼프 외교망신 질문은 내 잘못" 사과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가 지난 3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외교 무지를 드러낸 것이 이날 진행자 질문으로 나왔다. 트럼프는 보수 성향의 라디오 프로그램 ‘휴 휴잇’ 인터뷰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과 관련한 리드들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채프만대 교수이자 이날 CNN 진행자이기도 한 휴잇은 “쿠드스나 솔레이마니 장군(쿠드스 사령관)을 아느냐”고 묻자 트럼프는 당시 “쿠르드족이 끔찍하게 학대당해 왔다”고 말했다. 휴잇이 쿠르드족이 아니라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에 대해 질문을 한 것이라고 하자 트럼프는 “나는 쿠드르족에 대해 물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얼버무렸다.

하지만 휴잇은 최근 당시 질문에 대해 사과를 표했고, 이날 토론회에서도 이를 인정했다. 휴잇은 최근 러시 림바, 로라 잉그럼 등 일부 보수 토크쇼 진행자들로부터 “아무도 모르는 질문을 던져 고의로 트럼프를 곤경에 빠트리려 했다”고 비판하자 이에 대해 처음에는 "내 질문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했다가 나중에“일부 지적에 일리가 있음을 인정한다”고 말을 바꿨다.

[18보] 노조 상대 승리 워커, 토론 활약 미미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젭 부시 보다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위스콘신에서 4번이나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공화당 티 파티를 위시한 보수주의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한때 젭 부시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트럼프와 벤 카슨의 급부상에 밀려 한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진 상태다. 이날 토론에서도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17보] 젭 부시 "형 덕분에 미국 땅이 안전해졌다"

“내 형이 잘한 게 있다. 바로 미국 땅을 안전하게 만들었다.”

트럼프가 계속 조지 W. 부시의 이라크 침공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자 젭 부시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형(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덕분에 미국이 훨씬 안전해 졌다”고 맞받아 쳤다. 이날 가장 많은 박수세례가 관중석에서 터져 나왔다.

실제로 9.11 테러 이후 미국 땅에 국제 테러사건이 일어난 적은 없었다.

[16보] 트럼프 "칼리 예쁘다"

칼리 피오리나 휴렛패커드(HP) 전 최고경영자(CEO)의 외모를 비하한 듯한 뉘앙스로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는 "칼리는 아름답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음악잡지 롤링스톤지와의 인터뷰 도중 피오리나가 TV에 나오자 "저 얼굴이 어떻게 대통령이야"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중에 "피오리나 얼굴 외모에 대해 얘기한 게 아니라 휴렛패커드에서의 경영 실패 등 대통령상이 아니라고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15보] 트럼프 “북한의 핵 문제는 왜 언급 안하나”

“이란핵협상 타결의 문제점을 지적하느니 후보들이 정작 왜 북한의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가?”

트럼프가 북한핵 문제를 끄집어냈다. 그는 이란핵협상 타결에 대해 “역사상 최악의 협상”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도 언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은 요즘 계속 미사일 발사를 하겠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 이후 젭 부시 후보가 다시 주제를 이란으로 돌려 북한 얘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14보] 피오리나는 '힐러리 저격수'

‘여자들끼리 싸움은 재미있어.’

피오리나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는 그가 힐러리에 대한 비판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후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전 국무장관이자 현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지금까지 일궈놓은 업적이 하나도 없다는 게 그의 비판 요지. 이는 모든 공화당 후보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클린턴이 무능하다는 것.

피오리나는 클린턴에 대해 “벵가지 사태를 비롯해 이메일 스캔들 등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 주지사도 “검찰에 기소돼야 하지만 현 대통령인 오바마가 어떻게든 막고 있다”며 거들었다.

피오리나, HP에서의 활약은 재앙?

[13보]피오리나, 피어오르나?

화려한 화술이 장점이지만 HP 경력이 옥에티

칼리 피오리나가 최근 지지율이 올라서는 추세다. 한때 실리콘밸리의 여제로 불렸던 칼리 피오리나는 그러나 휼릿패커드(HP) CEO였을 당시에 대해 ‘실패한 경영인’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 붙었던 게 그에게 옥에티였다.

피오리나는 지난 2005년 2월 HP에서 갑자기 쫓겨났다. 공식적으로는 전격 사임이었지만 실제로는 해고였다. 예일대 교수 한명은 “도전과 변화, 성취의 아이콘이었던 칼리 피오리나의 철저한 패배였다”고 지적했다.

세상 인심이란 게 성취에는 관대하지만 실패에는 인색한 법. 트럼프는 피오리나가 CEO로 재직했던 5년이 “사람들 머릿속에 재앙의 기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당시 피오리나는 대대적인 합병과 대량해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체제개편 등을 통해 HP를 지옥으로 몰고 갔다는 게 경영 관계자들의 중론.

피오리나의 최대장점은 화술. 비서 출신에서 CEO까지 오르는 데는 그의 입담이 크게 한몫했다는 평이다. 지난 애들 토론에서도 가장 빼어난 화술을 선보여 이번에 오른 무대에 올라섰다.

피오리나는 이날 토론회에서 “당시 IT업계가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해명했다.

[12보]히스패닉, 트럼프 반대시위

“No More Trump(트럼프, 이제 그만).”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입구에는 오전부터 히스패닉 100여 명이 반 공화당 시위를 펼쳤다. 이로 인해 토론회가 열린 도서관 진입로 인근에 수십명의 경찰들이 배치됐다. 또 곳곳에 경찰이 미디어 관계자들의 가방을 철저히 점검했다.

[11보] 젭 부시 '형 때문에 밀리네...'

젭 부시는 티 파티가 날뛰는 공화당에서 온건한 보수주의자로 공화당 기득권층으로부터는 여전히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온건한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에 극우의 정치인보다는 ‘당선될 수 있는 후보’를 전통적으로 뽑아왔던 공화당의 성향에 가장 맞는 인물이다.

특히 아내가 히스패닉인 점이나 히스패닉이 많고 대표적인 경합주인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냈다. 또 포괄적인 이민정책을 지지하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잃었던 히스패닉의 표를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이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조지 W. 부시의 동생이다. 일단 젭은 형 부시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젭(Jeb)’임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적 성향도 형보다는 온건한 편이지만 형의 후광(?)이 만만치 않아서 이미지 싸움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버지가 쌓아 올리고 형이 다 까먹은 가문의 후광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사례. 만악 경선에서 승리한다면 현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힐러리 클린턴과 24년 만의 부시 VS 클린턴 가문의 대선 리턴매치를 벌일 가능성도 남아있다.

[10보]트럼프 "미국에 있을 때는 영어 쓰자"

부시가 최근 한 스페인어 방송과 인터뷰에서 스페인어로 트럼프를 비난하자 트럼프가 "미국에 있을 때는 영어로 말하자"고 한 것이 이날 토론 이슈로 떠올랐다.
트럼프는 "무조건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었다"며 "기본적으로 미국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9보] 트럼프 "불체자 때문에 연 2000억 달러 세수 낭비"

트럼프“벽을 만들 것이다. 불법체류자 중에는 부량자들이 많다. 시카고, 볼티모어 갱 중에 불체자들이 많다. 이들은 수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 나라는 법치국가다. 내가 이 이슈를 끄집어내지 않았다면 당신은 이 질문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트럼프 타워에서 출마 연설을 했을 때 내가 불체자 문제를 가장 먼저 끄집어냈다. 선추방 후 좋은 불체자들에 한해 사면을 할 것이다. 국경이 있어야 국가가 있는 법이다."

트럼프는 2년 안에 1200만여 불체자를 모두 추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하루에 1만5000명을 추방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불가능하다. 일단 국경을 지켜야 한다는 말은 맞다. 국경을 넘어오는 자들은 모두 지문을 찍게 해야 한다. 그래서 비자만료 기간이 지나도 있는 사람은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불체자 문제에 대해 "매년 2000억 달러가 투입된다"고 지적했다.
피오리나는 트럼프를 향해 "불체자 문제를 가장 먼저 꺼낸 것은 당신이 아니다. 4년 전에도 나왔던 얘기"라고 쏘아붙였다.

[8보] 트럼프 "랜드 폴, 여기 있을 자격 없다" 직격탄

트럼프는 “랜드 폴은 지지율 1%도 얻지 못했다. 여기에 있을 자격도 없다. 나는 다혈질이 아니다. 베스트셀러 책을 전세계 곳곳에서 팔았다. 어프렌티스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나는 연예인 전에 비즈니스맨이다. 바로 이런 마인드세트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19조 달러의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는 해외에서 존경을 받을 것이다. 지금은 다들 이 나라를 우습게 본다"고 인삿말.

트럼프, 젭 부시에게 "오늘은 에너지가 좀 있네"

젭 부시 "플로리다주에서 카지노를 열려고 하지 않았나."
트럼프 "그런 적 없다. 만약 그걸 원했다면 어떻게든 카지노 허가증을 받아냈을 것이다. 나는 자비로 선거 캠페인을 치르고 있다. 특별이익단체와 후원금을 받는 젭 부시를 비롯해 여기 연단에 서 있는 모든 후보들은 100% 후원자들에게 조종 당하고 있다. 나는 그 누구로부터도 돈을 받지 않고, 국민들의 컨트롤만 받을 것이다. 그나저나 오늘은 젭이 에너지를 보이는 게 맘에 든다."
트럼프는 그동안 선거캠페인에서 젭 부시가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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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에도 파가 있다.

주요 대선후보들이 어떤 보수파인지 점검해 본다.

▶아웃사이더 (정치인이 아닌 후보들): 도널드 트럼프, 벤 카슨, 칼리 피오리나; 합계 지지율 약 60%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 물론 2012년에도 정치경력이 없는 허먼 케인이 잠시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2016년에는 기성 정치인에 대한 반감이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서 아주 강한 편이다. 특히 젭 부시와 힐러리 클린턴이 초반에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면서 그에 대한 반감이 시작됐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온건 보수주의: 젭 부시, 마르코 루비오, 존 케이식, 크리스 크리스티: 합계 지지율 약 20%
온건 보수주의라고 했지만 젭 부시는 정치경력 초반에는 극우라고 할 수 있는 정치인. 하지만 이후 이민 정책은 민주당급으로 불체자를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코먼 코어의 열렬한 지지자다. 마르코 루비오는 경제 정책으로는 온건한 편이지만 대외정책에 대해서는 강경하고 미국의 패권주의의 부활을 주장하는 편. 이들의 공통점은 스윙스테이트이거나 민주당 텃밭 주 출신이라는 것.

▶티 파티: 스캇 워커, 테드 크루즈; 합계 지지율 15%
트럼프와 벤 카슨도 티파티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 티파티는 공화당 내에서도 극우로 꼽히며 2010년대 들어서 공화당의 주 세력으로 커졌다. 참고로 HBO 드라마 ‘뉴스룸’은 티파티를 극우단체로 그렸고, 미친 단체라고 왜곡 포장했다.

▶종교 보수주의: 마이크 허커비
▶자유 의지주의(libertarian): 랜드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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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보] 공화당 1등 컨설턴트 프랭크 런츠 인터뷰 "트럼프는 혁명"

“트럼프는 혁명입니다.”

공화당에서 가장 유명한 컨설턴트로 꼽히는 프랭크 런츠는 이날 기자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에 대해 “한마디로 혁명(Revolution)”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폭스뉴스의 정치분석가로도 활동중인 그의 달라진 자세에 기자도 놀랐다. 얼마 전까지 그는 트럼프를 '광대후보'로 치부했고 그의 지지율이 급전직하 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젭 부시, 스콧 워커 등 기성 정치인들에게 ‘이대로 가라앉느냐, 살아남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보나.

“이번 토론 뿐만 아니라 매 토론이 그렇다. 4년 전 토론 때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가 지지율 1위로 고공행진을 펼치다가 토론에서 말 실수 한 번으로 나가 떨어졌다.”
※4년 전 페리는 토론 도중 말할 부분을 기억하지 못하지 못해 이내 "웁스(Oops)” 한마디를 내뱉다 캠페인이 망한 케이스다. 이번 대선 캠페인 때에도 그는 '앙숙'인 트럼프의 의견과 동의하는 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망가진 시계도 하루에 한 번은 맞는 것 아니냐”고 말하다가 또 망신을 샀다. 망가진 시계는 24시간 동안 두 번 맞다는 걸 어떻게 잊었는지...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30%를 돌파했다. 트럼프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그의 지지율의 한계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솔직히 없다고 본다. 그는 기존 정치 개념을 완전히 깨트린 인물이다. 미국 정치 역사상 트럼프 같은 인물을 본 적이 없다. 그에게는 전문가 분석도, 언론 플레이도 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역사의 한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웃음).”

-트럼프처럼 언론이 불공평하다며 공격하는 후보를 본 적이 있나?

“역시 처음이다. 기억을 못하겠다. 언론인에 이른바 맞짱을 뜨는 것은 정치인들의 인생에 있어 치명적일 수 있는데, 트럼프에게는 안 통한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러한 트럼프의 모습에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트럼프가 미 정치사에 있어 하나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보나?

“'혁명이 될 것'이 아니다. 이미 그는 혁명이다. 지금까지 미 정계 사상 보지 못했던 대단한 혁명이다.”
※한가지 여기서 참고해야 할 사항은 런츠는 지난 폭스뉴스 토론 때 여론 조작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토론회 이후 트럼프를 싫어하는 포커스 그룹을 모아놓고 인터뷰를 해 ‘트럼프 죽이기’에 앞장 섰다는 비판을 산 바 있다. 당시 그는 “1위를 달리는 트럼프가 오늘 밤(폭스뉴스 토론)의 일로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는 정치의 격을 낮췄고, 이날 참가자들을 실망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말과 달리 타임지와 드러지 리포트 설문조사의 절반 정도가 "트럼프의 승리"라는 의견을 보였다.

토론 중 방송사고 '악!'

CNN 2차 토론에서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애들 토론’ 도중 후보들이 열변을 토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카메라가 후보들을 중계하지 않고, 카메라 기술자가 전화하는 엉뚱한 장면이 나왔다. 미디어 텐트에서는 황당한 상황에 폭소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약 2분 뒤에 방송이 정상화 됐다.

기자들 몇명은 "오늘 누군가 해고될 거 같은데"라며 농담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토론을 취재한 미디어 관계자들은 약 30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6보] 애들 토론에서도 화제는 단연 ‘트럼프’

애들 노는 시간이다. ‘애들 토론(kiddie table debate)’이 막 시작됐다.

총 4명이 참석.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 릭 샌토럼 전 펜실베니아주 상원의원, 조지 파타키 전 뉴욕 주지사가 토론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화술이 뛰어난 후보로는 그나마 바비 진달 정도?

지난 1차 토론 때는 유일한 공화당 여성후보 칼리 피오리나가 화려한 입담을 과시해 어른 테이블에 앉는 데 성공했다.

이날 불쌍하게도 딱 한명의 후보가 토론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지지율이 한참 떨어져 수치를 측정하기 조차 힘든 짐 길모어 전 버지니아 주지사는 ‘왕따’가 됐다. 그는 이날 토론을 지켜보며 자신의 생각을 트위터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지명되면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트럼프는 진정한 공화당원이 아니다”면서 “그는 자기도취자이며, 부자증세를 원하는 민주당도 아닌, 공화당도 아닌 도널드 트럼프당원”이라고 질타했다.

지금까지 트럼프를 공개비난한 후보들은 지지율이 모두 내려가는 기이한 현상을 보여왔다.

트럼프 비난에 앞장 선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는 비난한 뒤 2% 지지율이 0%로 떨어져 경선을 포기했다.

또 랜드 폴 후보는 6% 지지율이 4%로 떨어졌다. 특히, 유력 후보 중 한명이었던 젭 부시는 트럼프 공격 직후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진달 후보의 모험이 그에게 득이 될까, 실이 될까...

린지 그레이엄, 트럼프 비판에 앞장…중도탈락 가능성은 1등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후보 중 트럼프 비난에 가장 앞장 서 온 인물로 꼽힌다.

이에 트럼프는 한 연설장에서 “그레이엄은 예전에 나한테 후원금을 달라고 구걸했던 인물”이라면서 그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했다. 열받은 그레이엄은 휴대폰을 파괴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트럼프가 그레이엄 의원의 실제 전화번호를 대중에게 공개한 것은 앞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레이엄 의원이 그를 ‘멍청이(jackass)’라고 부른 것에 대한 복수였다.

그러자 트럼프에 적대적인 언론인 ‘고커(Gawker)’는 트럼프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했다. 고커 측은 “트럼프가 다른 후보 휴대폰 번호를 공개했다면 우리가 공개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여기서 트럼프의 재치가 발휘됐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에 선거 메시지를 녹음했다. 그의 휴대폰에 전화하면 트럼프의 선거공약을 들을 수 있다. 트럼프의 휴대폰 번호는 구글로 검색해 보면 나온다.

한편 CNN이 남은 후보들을 상대로 오는 11월1일까지 중도 탈락 가능성을 예측한 결과,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탈락 확률이 33%로 가장 높았다.

시미밸리=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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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보] 허핑턴 포스트, 기자와 인터뷰

‘트럼프 효과’는 아시안 미디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가 끄떡하면 아시안 국가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훨씬 전인 지난 2010년부터 중국ㆍ일본ㆍ한국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이 아시안 3개국을 부강하게 만든 게 바로 미국이다. 반면 이 3개 국가는 미국에 엄청난 경상적자를 안기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기자가 공화당 경선 2차 토론을 취재하기 위해 토론장인 레이건 도서관 미디어 텐트에 들어서자마자 허핑턴 포스트 기자의 인터뷰 요청이 들어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허핑턴 포스트 미디어 담당 기자 마이클 칼데론은 TV에도 여러차례 얼굴을 비춰 기자도 누구인지 금방 알아봤다.

그는 “한인과 한국인들은 이번 대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가 한국에 대해 자주 언급을 하는데, 한인과 한국언론은 그를 어떻게 취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기자는 “도널드 트럼프는 미주 한인들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리얼리티 쇼 ‘수제자(The Apprentice)’로 유명세를 떨쳐 타인종들처럼 이번 대선에 대한 열기가 일찍 찾아왔고 상당히 뜨겁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는 타인종 유권자들 사이에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것처럼 한인사회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임을 알렸다.

지금도 미디어텐트에는 트럼프 얘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옆에 있는 기자가 지금도 시끄럽게 트럼프 얘기를 하고 있다.

기득권은 하루 빨리 트럼프를 제거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2차 토론 후에도 트럼프쇼는 계속 이어질 것이 확실시 된다.

왜? 언론은 흥미거리와 논란거리에 항상 굶주려있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너무 솔직했나?

시미밸리=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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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보] 미국 언론, 정치 유착관계

미국 주류언론에는 편파보도가 있을까, 없을까?

미국 언론의 80~90%는 진보성향이라는 게 언론감독기관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갤럽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60%가 미디어를 못 믿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공화당원이나 무소속의 응답자 상당수가 미디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팀 그로스클로스 UCLA 교수(정치학/경제학)는 기자와 인터뷰에서 8년에 걸친 연구 끝에 “미 언론의 절대다수가 진보”라고 결론을 말했다.

그가 최근 펴낸 저서 ‘좌회전: 진보 성향 미디어가 미국인의 마인드를 어떻게 왜곡시키는가(Left Turn: How Liberal Media Bias Distorts The American Mind)’에서 내린 결론은 크게 3가지다. ▶미국의 대다수 언론은 진보성향이며 ▶언론의 편중된 성향 때문에 미국인들이 전반적으로 진보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TV업계에서는 케이블채널 폭스뉴스가 보수로 분류되지만 ABC, NBC, CBS 3대 방송국을 비롯해 MSNBC, CNN도 진보언론으로 분류된다. 신문으로는 뉴욕타임스가 진보의 선두, 보수언론으로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최근 “민주당원이나 후보들은 일단 ‘언론’이라는 큰 원군이 있다”면서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목숨을 걸고 자신의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 언론들이 죽이려 달려들기 때문이다. 언론은 공화당이나 보수인물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머리가 안 좋다고 비아냥댈 때가 많다. 그래서 내가 (아이비리그인)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했다는 것을 연설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유착이라는 말이 있듯, 미국에서 정치ㆍ언론 유착관계도 존재한다. 따로 기사를 써도 될만큼 재미있는 소재인데, 속보를 계속 업데이트해야 하는 관계로 짧게 몇명만 소개하고자 한다.

ABC뉴스는 최근 들어 지나치게 민주당에 우호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들었다.
왜? ABC뉴스 총괄 제작자 이안 카메론의 부인 수잔 라이스가 바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부인을 임명했는데, 카메론으로서는 현 정권을 비판하기가 그만큼 더 힘들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한 사람 마음 아닐까.

전설적인 앵커 피터 제닝스가 사망하기 전까지 활약해서 유명한 ABC뉴스는 어떨까. ABC와 유니비전 기자로 활동 중인 매튜 재프의 부인 케이티 호건은 지난 2008년 오바마 당시 후보 캠프의 대변인이었고, 현재 백악관 부 대변인이다. 유니비전은 얼마 전까지 불법체류자 문제를 놓고 트럼프와 격렬한 장외싸움을 벌인 스페인어 방송국이다.

또 ABC의 특파원 클레어 시프먼의 남편 제이 카니는 전 백악관 대변인이었다.

ABC 회장 벤 셔우드는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보좌관 엘리자베스 셔우드의 오빠다.
그렇다면 전채널 가운데 시청률 1위를 자랑하는 CBS는?

CBC 회장 데이비드 로즈의 형 벤 로즈는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으로서 오바마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오바마를 너무 보호해 주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워낙 거세지자 간판프로 ‘60분’을 통해 벵가지 테러사건을 집중조명해 보수계로부터 이례적으로 칭찬을 받기도 했다.

오늘 토론을 중계하는 CNN은 어떨까.

CNN 회장이자 전 ABC뉴스 제작자였던 버지니아 모슬리의 남편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무장관 당시 비서실장이었다.

시미밸리=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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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 트럼프 '어프렌티스'는 백악관으로 가기 위한 지름길?

‘수제자는 백악관에 들어가기 위한 지름길이었을 뿐?’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는 일반인들에게 NBC 리얼리티 TV쇼 ‘수제자(The Apprentice)’로 널리 알려졌다. 그의 자산은 포브스지에 따르면 약 45억 달러다. 본인은 100억달러라고 끝까지 우긴다. 이래나 저래나 그래도 미국 내 부호 138위로 엄청난 갑부다. 시즌 12 때 그가 받은 출연료는 회당 300만달러. 수제자는 2004년에 첫 방영됐고 당시 그가 받은 출연료는 회당 5만 달러였다.

시즌 1 마지막 에피소드 시청자가 30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시청률 대박을 터트리자 그는 NBC에 출연료를 1200만 달러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막 종영됐던 시트콤 ‘프렌즈’의 제니퍼 애니스톤, 맷 르블랑 등 출연자 한명당 출연료가 150만 달러라면서 자신은 혼자서 6명치 시청률을 올렸기 때문에 그만큼 받을 자격이 된다고 주장했다. 1987년‘거래의 기술’을 쓴 저자답게 트럼프의 출연료는 대폭 인상됐다. 트럼프가 근 10년 동안 ‘수제자’로 벌어들인 수익은 2억 달러를 훨씬 웃돈다.

특히, 1980년대 당시부터 대통령 꿈을 꿨던 그는 ‘수제자’를 통해 지명도를 높인 뒤 이번에 대선에 출마한 '장기 플랜'을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

시미밸리=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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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애들은 따로 놀아라!’

‘애들은 따로 놀아라!’

지난 달 열린 폭스뉴스 대선 토론에는 총 10명이 참여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11명이다. 왜?

지난 토론 때 공화당 후보는 총 17명. 하지만 폭스뉴스는 17명이 다 나오면 한정된 시간에 후보들이 말할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정신이 산란해진다면서 지지율을 토대로 10명만 초대했다. 대신 나머지 7명은 메인 토론에 앞서 일명 ‘어린이 테이블 토론(kiddie table debate)’에서 토론했다.

메인 토론에 앞서 미리 7명이 토론했던 것. 당시 7명의 토론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맹활약한 후보가 전 HP 회장 칼리 피오리나였다.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의 킹메이커로도 불리는 보수언론 폭스뉴스가 10명으로 추린 것에 대한 논란도 컸다. 불공평하다는 것. 그런데 CNN도 똑같이 폭스뉴스 포맷을 따라하며 10명의 후보를 추려냈다.

피오리나는 4~5위의 지지율을 얻고도 CNN 토론에 포함되지 않아 CNN 고위간부들에게 강력히 따졌다. 피오리나는 “난 당당하게 10명의 토론자 중 한명으로 포함될 자격이 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CNN은 피오리나의 뜻을 받아들여 이번 메인 토론 참가자를 11명으로 늘렸다.

피오리나는 ‘화술의 달인’으로 꼽혀 오늘 대선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가장 주목되고 있다.

오늘 오후 3시부터 실시되는 ‘어린이 테이블 토론’에는 4명의 후보가 참가한다. 전 텍사스 주지사 릭 페리가 최근 자금난으로 경선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시미밸리=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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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 1위 도널드 트럼프 향해 후보들 총공세

시미밸리에서 열리는 공화당 경선 2차 대선토론 열기가 뜨겁다.

이번 토론은 일명 ‘트럼프쇼’로 불리고 있다. 10명의 후보들이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를 향해 총공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지난 달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1차 토론 때는 폭스뉴스가 중계해 2400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비 스포츠 프로그램으로는 케이블 채널 사상 최다 시청자. NFL 플레이오프 게임 시청률이 맞먹는 수준이었다. 이번 대선은 트럼프 효과 덕분에 NFL만큼의 폭발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폭스뉴스는 약 500만명이 지켜볼 것으로 보고 광고단가를 높게 부르지 않았다.

반면 CNN은 이번 2차 토론 때 3000만명의 시청자를 예상하며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30초 광고도 5000 달러에서 250만 달러로 수직상승했다.

트럼프는 자신 덕분에 CNN이 엄청난 대박을 터트릴 것이라면서 “나한테 출연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CNN의 제프 저커 회장이 나한테 출연료로 1000만 달러는 줘야 하지만 난 받지 않겠다. 대신 CNN이 퇴역군인들을 위해 자선기금 1000만 달러를 지급하길 바란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CNN은 묵묵부답.

시미밸리=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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