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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트럼프가 승자" 언론 "피오리나 압승"

[현장에서] 공화당 2차 대선토론 뒷얘기

트럼프, 이라크전 등 부시와 토론 내내 충돌
"오늘은 에너지가 넘치네" 위트에 폭소
배경은 레이건 전 대통령 탑승했던 "에어포스원"
CNN, "누가 탈 자격 있는지 잘 보라는 메시지" 


지난 16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열린 공화당 경선 2차 토론서 화제거리가 쏟아져 나왔다. 토론을 중계한 CNN은 2300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창사 이래 최대 시청률. 진행자들의 질문 중 44%가 트럼프 관련이었다. 네티즌은 "트럼프가 승자"라는 압도적인 의견을 보인 반면 언론은 "칼리 피오리나의 압승"이라고 입을 모았다.

▶말말말 '베스트 3'

1. "오늘은 에너지가 넘치네"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와 젭 부시는 토론 내내 충돌했다. 트럼프가 최근 유세 중 "부시는 후원자들이나 이익단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꼭두각시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진행자가 부시에게 반박 기회를 주자, 부시는 "난 (돈을 받는다고) 무조건 따르지 않는다. 바로 과거 당신(트럼프)이 내가 플로리다 주지사였을 때 카지노를 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나. 하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그런 적 없다. 말을 지어내지 마라"고 받아치며 둘의 설전이 뜨거워졌다. 부시의 목소리가 커지자 트럼프는 "오늘은 에너지가 넘치네"라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2. "모든 여성들이 똑똑히 들었다." 칼리 피오리나>

트럼프가 최근 음악전문잡지 '롤링스톤'와의 인터뷰 중 피오리나가 TV에 나오자 "저 얼굴 좀 봐라. 어떻게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겠나"라고 비아냥댄 것에 대해 피오리나가 차분하고도 매섭게 트럼프를 상대로 맞받아쳤다. 여성표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 트럼프는 피오리나의 외모를 비하한 게 아니라면서 "피오리나가 손대는 기업마다 실패해 대통령상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날 "피오리나는 아름다운 여자다"고 말했다.

3. "형 덕분에 안전해졌다" 젭 부시>

트럼프가 계속 젭 부시의 형이자 전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의 이라크 침공이 미국에 재앙을 불러왔다고 지적하자 젭 부시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형 덕분에 미국이 훨씬 안전해 졌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에서 가장 뜨거운 박수세례가 터져 나왔다. 9.11 테러 이후 미국 땅에 국제 테러사건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황당했던 장면

트럼프가 지난 2003년에 이라크전을 반대했다고 하자 갑자기 벤 카슨이 중간에서 "나도 이라크전을 반대했던 사람"이라면서 둘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또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인사말에서 물병을 들어보이더니 "캘리포니아가 현재 가뭄에 시달리고 있지 않냐. 그래서 물병을 직접 가져왔다"고 조크했지만 반응은 썰렁.

▶왜 에어포스원?

이날 토론은 레이건 전 대통령이 탑승했던 '에어포스원'을 뒷배경으로 잡아 눈길을 모았다. CNN의 크리스 쿼모 앵커는 기자와 인터뷰에서 "에어포스원에 누가 탈 자격이 되는지를 잘 보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었다"고 설명했다.

▶웃겼던 장면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과거 트럼프가 "짧은 시간에 아기가 너무 많은 백신을 맞으면 자폐증에 걸린다는 통계자료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벤 카슨 전 존스홉킨스대 신경외과 전문의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카슨은 "당신도 그저 그런 의사일 뿐이다"라는 조크로 폭소를 자아냈다. 트럼프는 카슨을 두고 "그냥 괜찮은 의사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한 바 있다.

※현장기사 모음은 koreadaily.com에서 검색어 '경선 토론 중계'.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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