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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석 기자의 PoliTalk] 트럼프 지지율 "천장" vs "더 오를 것"

2차 TV토론 직후 정치논객들 반응 엇갈려
'무슬림 무반응' 논란 등 언론 때리기는 계속

내년 대선까지 미국은 정치 이야기가 넘쳐날 것으로 보입니다. 본지는 미국 정치 분야에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원용석 기자의 'PoliTalk(폴리톡)' 코너를 마련해 미국 정치의 흐름과 뒷이야기를 쉽고도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PoliTalk은 'Politics(정치)'와 'Talk(대화)'의 합성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 천장에 닿았나?

지난주 열린 공화당 2차 TV토론 직후 MSNBC의 진보논객 크리스 매튜스는 미디어텐트에서 가진 기자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상승세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2차 토론에서 10-1의 맹폭을 견뎌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존 정치인들에게 터닝포인트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지지율이 천장에 닿았다는 분석.

또 대다수 언론과 마찬가지로 그는 칼리 피오리나 후보가 2차 토론에서 선전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피오리나의 당선 가능성은 ‘제로(0)’로 내다봤다. “현실적으로 피오리나가 대통령직에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2차 토론을 통해 기존 정치인인 마르코 루비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공화당 컨설턴트인 프랭크 런츠의 의견은 반대다. 트럼프 지지율 상승에 “천장은 없다”고 했다.

“언론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모든 주요 언론매체가 트럼프를 어떻게든 끌어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는 그의 지지자들을 더욱 결집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면 오히려 지지자들을 늘려준 꼴이다.”

런츠는 이어 “트럼프는 미국 정치사에 엄청난 혁명을 가져온 인물이다”면서 “대다수 논객들이 그를 기존의 잣대로 규정하려고 하지만 트럼프에게는 이같은 룰이 적용되지 않는다. ‘트럼프 현상’을 보면서 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라고 말했다.

‘안티 트럼프’로 널리 알려진 런츠가 트럼프를 두고 “혁명” “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라고 표현하는 게 더욱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예상대로 언론의 ‘트럼프 때리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2차 토론의 승자 피오리나에게 잠시 스포트라이트를 줬으나 흥미가 떨어졌는지 모든 카메라는 다시 트럼프를 비추고 있다. 언론은 토론 다음날인 지난 17일 뉴햄프셔주 로체스터에서 열린 트럼프의 타운홀 미팅을 문제삼고 나섰다. 당시 “지금 미국 땅에는 무슬림 테러 집단이 곳곳에 형성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무슬림이다”고 주장했던 지지자의 발언에 트럼프가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아 또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폭스뉴스 보수논객 그렉 것펠드는 "트럼프가 당시 ‘오바마는 기독교 신자다.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지지자를 정정했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서 “나는 사람들의 종교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다”며 “누가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내 욕을 했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나를 옹호했겠는가. 천만의 말씀”이라며 잘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21일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혔던 후보 중 한명인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가 경선을 포기했다. 2주 전에는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가 낙마했다. 모두 트럼프의 희생양이다.

트럼프의 '무슬림 무반응' 논란이 과연 그에게 지지율 상승을 가져올지, 하락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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