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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했더라도 마이너리그에서 뛰려했다"

ML 흙수저서 금수저 된 이대호 현지 인터뷰

거액 제시 일본 뿌리치고 미국행 "이제부터가 진짜" 각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3·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시애틀 타임스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대호의 경쟁자인 헤수스 몬테로(27)를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21차례의 시범경기서 타율 0.237 4타점으로 활약이 미미했던 몬테로는 결국 경쟁에서 밀려 이적하게 됐다. 또다른 경쟁자 스테펜 로메로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캠프에 참가해 메이저리그로 승격된 것은 극히 드문 케이스. 빅리거 이대호를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 현지에서 직접 만나 소감을 들어 봤다.

-25인 로스터 진입 소감은.

"기쁘다. 특히 기자들과 한국에 있는 지인들·추신수 등 다른 팀에 뛰고 있는 한인 선수들이 축하해주고 많은 연락이 왔다. 나보다 걱정을 많이 한것 같다."(웃음)



-로스터 진입은 언제 알았나.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일요일인 27일 경기전에 단장이 직접 찾아와 말해줬다."

-살을 많이 뺀것 같은데.

"아니다. 시즌 전에는 항상 지금 체중을 유지했다. 3~4kg 정도 빠졌다. 다만 얼굴이 많이 타서 사진이나 TV속 모습이 그렇게 보인듯 하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었다.

"그 말은 진짜 많이 들었다. 하지만 자신 있었다. 스프링 캠프에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고 내 자신을 믿었다. 다들 전 소속팀(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제시한 연봉 액수에 대해 말을 많이 했는데 여태까지 돈 때문에 야구를 하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메이저리그는 내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고 싶었다."

-혹시 진입에 실패했다면.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했더라도 일본이나 한국행보다는 다른 메이저리그 팀을 알아보려 했을 것이다. 또 1년동안은 무조건 미국에 남아 마이너리그에서라도 뛰려고 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및 한국 야구를 비교해 본다면.

"아직 정식 경기를 치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질문은 시즌중에 다시 물어봐 주길 바란다."

-그렇다면 그동안 느낀 메이저리그는 어떤가.

"확실히 다르다. 선수들도 구장 분위기도… 특히 스타 플레이어에 대한 대우가 확실하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선·후배 예의보다는 스타 플레이어가 최고인듯 하다."

-메이저리그 공인구는.

"한국이나 일본보다 큰 것 같다. 하지만 반발력은 많이 떨어진다. 여기와서 타구 거리가 많이 줄었다."

-얼마전 둘째인 남자 아이 출산 소식을 들었다. 혹시 야구 선수로 키울 욕심이 있나.

"소질이 있어도 시키고 싶지 않다. 골프선수는 괜찮다. 사실 야구를 너무 힘들게 해서 자식한테는 물려주고 싶지 않다."

-골프는 하나.

"가끔씩 시간날때 친다. 장타를 날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아무래도 야구선수다 보니 일반인보다는 거리가 많이 나간다."(기본 300야드)

-향후 목표는.

"일단 첫 관문을 통과한 것 뿐이다. 앞으로의 경기가 중요하다. 타율·홈런 등 일반적인 목표보다 다치지 않고 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해 진짜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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