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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얻고 그린재킷까지, 복 터진 윌렛

아내 출산일 겹쳐 대회 포기하려다
제왕절개로 득남, 꼴찌로 출전 신청

지난 10일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끝난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우승자 대니 윌렛의 캐디인 조나한 스마트의 흰색 캐디빕에는 '89'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마스터스 주최측은 전년도 우승자(1번)를 제외하고는 출전 신청 순서대로 캐디빕의 숫자를 부여한다.

세계랭킹 12위 윌렛은 일찌감치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참가선수 89명 중 가장 늦게 출전 신청을 했다.

아내 니콜의 첫 출산이 마스터스 주간과 겹쳐 출전을 못할 뻔 했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8일 앞둔 지난달 30일 제왕절개로 첫 아들(자카리아 제임스)이 태어났고 윌렛은 화요일 밤늦게 오거스타에 도착했다.

윌렛은 "아들을 일찍 만나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하늘이 들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 상금 180만 달러도 챙겼다.



윌렛은 1987년 잉글랜드 북부 셰필드에서 목사였던 아버지 스티브와 수학 교사 출신 어머니 엘리자베스의 4남 중 셋째로 태어났다. 2008년 프로에 뛰어든 뒤 2009년부터 유러피언 투어에서 활동했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 탓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 때 만난 아내 니콜이 윌렛의 구세주가 됐다. 2년간 열애 끝에 2013년 4월 결혼한 윌렛은 "아내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윌렛은 유러피언 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지난 15개월 사이에 거뒀다. 지난 해 마스터스에 첫 출전해 공동 38위, 디오픈에서는 공동 6위를 했다. 윌렛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스터스를 세 차례 제패한 필 미켈슨(46·미국)이 꼽은 우승 후보였다. 최종 라운드 9번 홀까지 스피스에게 5타 차 2위.

그러나 스피스가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보기-보기-쿼드로플보기로 무너지면서 영화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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